돈을 불지르는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2025 한국 시장 공습 분석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 등 유통분야를 다루고 있는 대한상의는 2025년 1월 7일 2025 유통산업 백서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었습니다. 그만큼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평소 온라인으로 물건을 잘 사지 않는 제가 2024년 중국 테무 제품의 싼 값에 10여 개 상품을 3번에 걸쳐 산 적이 있습니다. 올해도 끊임없이 판촉이 이어지고 이젠 테무를 잘 알아보아야 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나온 보고서 속에서 돈을 불지르는 중국업체들의 전략은 중국 기업들의 비즈니스(장사) 생리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1. 대한상의 2025 유통산업 백서
2025 유통산업 백서는 189페이지의 보고서로, 1) 소매업태별 현황과 전망(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편의점, 슈퍼마켓, 전문점, 면세점), 2)유통산업 주요 동향 및 이슈, 3) 해외 유통산업 현황 및 전망(미국, 중국, 일본)의 3개 파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각 소매업태별로도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세부항목을 각 분야의 CEO나 애널리스트 등의 전문가가 작성하여 전문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각 분야마다 중국 기업의 공세 내용은 중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제조업을 하시는 분들도 이 보고서는 모두 한 번은 꼭 읽어볼 만 합니다.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2025 한국 시장 진출 공습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한국 진출 이후 가격경쟁력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사용자수를 폭발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쿠팡이 3112만명,11번가는 8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는 830만명, 테무는 797만명, 쉬인은 67만명 입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에 의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한국의 최대 직구 거래국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 플렛폼들이 세계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하게 된 것은 초저가, 물류 베송, 지리적 근접성, 무료 반품, 결제간편화의 경쟁력과 한국 유통구조의 폐단과 시장 맞춤형 전략이 주효한 결과입니다.
1)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를 파고든 초저가정책
중국 직구 업체들은 고물가시대에 초저가정책과 물량 공세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디서사든 결국 Made in china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이들 플랫폼의 제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 플랫폼이 모든 것을 대행해 주는 일괄위탁 운영 관리 시스템
3) 돈을 불지르는 마케팅 전략 구사
중국에서 이들 유통 업체들은 일명 돈을 불지르는 전략(燒錢, Shaoqian 샤오치엔)을 펼칩니다. 이것은 전통적인 중국의 비즈니스 방식(상술)으로, 경쟁업체를 광고비로 따돌려 죽이기 위해 일단 돈을 지르고 보는 것입니다. 이른바 파괴적인 혁신으로, 이런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3. 결 :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영향 분석
2023년부터 시작된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나비효과가 국내 소상공인 등 유통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제조업 등 생태계를뒤흔들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통신판매업자들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활용품이나 공산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되파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 왔는데 이들이 가장 먼저 붕괴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만 78,580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또한 가격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이나 유통업들도 저가공세에 견디기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 하이마트,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직구로 들어오는 제품들의 저가격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