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나 유튜버는 어떻게 글과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오늘은 네이버나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블로거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어떻게 글이나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잉여스럽다는 말
TV에서 유퀴즈 프로그램을 보는데 별들에게 물어봐에 나오는 공효진 배우가 자신은 남편을 군대에 보내고 '잉여스럽게' 보낸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여유롭다는 맥락으로 읽히지만 거기에는 막막함이 담겨 있습니다.
잉여인간이라는 말에서 처럼 '잉여'라는 말은 남들이 자신을 괜히 세상에 꼭 필요하지 않는, 남아도는 인간으로 보는 자괴감이 담겨져 있어서 입니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쓰이는 '잉여스럽다'는 말은 별로 생산적이지 않다는 것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두가지 뜻이 내포된 말입니다.
서양 철학자인 니체는 하나의 진리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길'이 있음을 설파하였습니다. 무수히 많은 가능성과 다양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의 관점에서는 먼 길을 벗어나는 것은 다른 길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니체에게 잉여는 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취해야 하는 길입니다.
2. 블로그 글쓰기와 유튜브 영상 만들기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에는 죄책감을 느끼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잉여인간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서부터 휴식을 온전히 즐길 수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까지 초등학교부터 12년,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하기까지 4~6년을 우리의 삶은 경쟁만 있을 뿐 휴식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취업을 해서도 퇴직하기 까지 무언가에 쫒겨 살아왔습니다. 무한경쟁 속에서 여행도 취미도 그 의미를 상실해 버린 것 같습니다.
여행은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그로부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하지만 현재의 여행은 해외 여행지를 점 찍고 찾아가는 스펙쌓기와 같습니다.
2024년 9월 말에 7박 9일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보니 60~70대 유럽 분들이 올리브 숲을 같이 걸으면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다음날 아침 일찍 그 유럽분들이 걸어간 숲길을 한 시간 넘어 걸어가 보았습니다. 눈앞의 올리브 열매들이 탐스러이 우리를 반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여행 프로그램은 하루 한 곳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기 바빴습니다.
글쓰기나 유튜브 같은 취미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취미를 갖는 것만 같은 현실입니다.
글을 쓰는 블로거나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유튜버가 가져야 하는 진정한 잉여로움은 휴식과 여유로움에서 나옵니다. 이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낳습니다. 이들은 아무도 강요하지 않지만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그것을 해내기 위해 하루를 바쁘게 보냅니다.
우리가 진정한 휴식,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러한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글이나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잉여로움을 위한 잉여로움이 필요합니다.
3. 결
블로거나 유튜버는 돈이 되는 글쓰기를 위해 강박에 의한 글들을 쓰면 안됩니다. 요즘 말하는 잉여스러움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글을 써야 합니다. 그러면 글이 돈이 됩니다. 돈을 쫒아가는 것이 아닌 돈이 따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가는 자신이 평소 누리는 취미나 여행 등이 삶의 여유로움에서 배어 나와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이나 영상이 생성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