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관광을 지향하는 안티투어리즘
최근 안티투어리즘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급증한 해외 여행 수요로 인해 해외 관광지들은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게 그 배경입니다.
1. 지속가능한 여행의 필요성 대두
안티투어리즘(Anto-tourism)이란 과잉관광으로 인한 부작용에 반대하는 사회현상을 의미합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관광객으로 인한 생활불편, 임대료 상승, 환경 파괴 등에 반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대표적입니다. 매년 수 천만명의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베네치아는 관광업으로 상당수의 주민들이 수입을 올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관광객으로 일상생활을 침범당하였습니다. 이는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의 반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후지산 인근의 후지요시다시는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와 무단 주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스페인의 마요르카섬에서도 관광객으로 인한 환경 파괴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숙박이 없는 당일 여행자에게 관광세를 도입하고 이를 주민들의 불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절충점을 찾은 바 있습니다.
2. 안티투어리즘의 긍정적 방향성은
안티투어리즘은 단순히 여행을 반대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지금보다 나은 여행문화를 만들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험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량 관광 지양 : 대량 관광이 지역주민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관광객 수를 줄이거나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지속가능성 : 지역 자원과 문화를 존중하고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지속가능한 여행 방식을 지향합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비관광지 탐방 : 유명 관광지를 피하고 덜 알려진 지역을 탐방하여, 관광객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경험을 선호합니다.
현지문화 존중 : 현지 문화를 존중하고 체험하는 여행을 중요시합니다. 관광객이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존중합니다.
환경친화적 여행 :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쓰레기를 줄이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합니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 : 여행자가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농사, 공예 등을 배우고 이 과정에서 지역 경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합니다.
3. 결
해외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오버투어리즘이 생겼고 베네치아 같은 곳은 주민들이 섬에서 생활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관광세 등으로 임시 방법을 찾고는 있으나 도시마다 관광객 분산정책, 지역주민 우선정책,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 개발, 관광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등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북촌 같은 곳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하고 관광객 방문 시간 제한, 관광버스 통행 제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