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SK그룹 신년사 분석
매년 초 시대를 통찰하는 경영 키워드를 잘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SK그룹의 2025년 신년사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SK의 신년사는 회사 밖의 우리에게 비추어 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입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1. 2024년 리뷰
지난 2024년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경험하였고,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2025년 해야 할 일
먼저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은 '본원적 경쟁력'입니다.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말합니다.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 즉 Operation Improvement(O/I)를 빠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O/I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정복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요소들이 그 대상이 될 것입니다.
O/I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때로는 불편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모두가 합심하여 협업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의 개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AI를 활용하여 본원적 사업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AI사업을 세계적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과 파트너십 역향을 갖추고 있습니다. AI 칩 기술, 글로벌 서비스 플레이어와의 제휴 역량, 에너지 솔루션 역량 등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은 AI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저는 Open AI, 구글 등 세계적 AI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이 부분은 SK도 좀 더 폭발적인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로 또 같이'의 정신 아래 각 회사들은 AI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함께 만들어내고, 에너지 솔루션 역량까지 묶어 고객들에 제공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AI Data Center 등 다양한 영역의 AI 밸류체인 리더십 ㄹ확보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3. 결
2025년 을사년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SK의 신년사는 우리에게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이행, 즉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