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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면서 읽어 보는 시 - 마중 (허림 시)

by 선라이저 202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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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은 민락동으로 연결됩니다. 부산 시민들이 가성비가 높아 회를 먹으러 많이 찾는다는 민락시장에는 지금도 사용되는 6.25.때 만들어진 마중물 우물이 있습니다. 마중물 우물은 펌프에 물을 한 바가지 넣어야 물이 딸려 나옵니다. 

 

  TV에서 민락동 시장의 펌프질하는 마중물 우물을 보다가 가을을 맞이하면서 허림(1960~) 시인의 '마중'이라는 시를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이 시는 노랫말이 너무 좋아 노래로 만들어져 송기창, 조수미 등에 의해 불려 졌습니다. 

 

1. 마중 

     허림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어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게 무엇이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게 무엇이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꽃으로 서 있을게

 

2. 허림 시인은

 

 이 시를 쓴 허림은 강릉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등단하였습니다.

 

 이후 고향인 홍천으로 돌아와서 도사관에서 아이들을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시를 썼습니다. 9권의 시집과 1권의 산문집이 있습니다.

 

가을
가을

 

3. 결

 

 

 이 시는 편하게 읽히면서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시입니다.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라는 구절이 이 가을 어귀에서 깊이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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