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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성공한 '총각네'

by 선라이저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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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자는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사람은 그 무엇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2022년 10월 티스토리블로그를 시작했던 저에게 일광바다횟집을 운영하는 중학교 동창과 올 2월 고교 교사를 정년퇴임한 막내 외삼촌이 구정때 만나 해준 말입니다.

 

  오늘은 돈을 벌려는 욕심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땀을 흘려 성공한 총각네를 알아 보았습니다.

 

 1. 열정적으로 일하는 총각네

 

   '주식회사 자연의 모든 것'에서 운영하는 총각네(옛 이름은 총각네 야채가게)는 야채와 과일, 생선을 파는 전형적인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업종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업종이 총각네를 만난 후 대단한 변신을 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강남 아줌마들을 사로잡은 총각네의 가장 큰 매력은 '열정'입니다.

 

  총각네는 2023년 2월 강남 3구에 31개점 등 서울에 43개점, 경기 분당, 수지, 평촌, 영통, 동탄, 과천과 인천 연수 등 수도권에 10개점 등 모두 53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각네는 과거 18평 점포에서 국내 평당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총각네는 매장당 연평균 매출액이 30억원, 상품재고율 0, 대기업 수준을 넘는 급여, 해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알려 졌습니다. 

 

  열심히 일해 노하우를 익힌 직원에게는 독립을 무제한으로 지원해 총각네를 차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유통의 사관학교 신세계에 비견되는 장사의 사관학교입니다. 

 

 2. 즐겁게 일하며 고객에게 즐거움을 파는 총각네

 

  고객의 시선과 마음을 잡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총각네 총각들은 즐거움을 장사에 적용하여 기발한 세일 문구를 붙여놓는 등 즐거움을 팔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 쪽 팔려 - 쪽파'와 같은 기발한 문구로 손님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총각네 아이디어회의는 개그콘서트 아이디어회의를 방불케 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영업이 끝나면 톡톡 튀는 새로운 표어를 고민합니다.

 

총각네 상품 배송
총각네 상품 배송

 

 

 또한 총각네라는 이름에는 판매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아줌마는 물론 할머니들도 총각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각네는 고객을 대할 때 직원 모두가 총각이고 무대위 희극배우처럼 손님을 무조건 웃깁니다. 또한 단골 아줌마에게 과일을 주면서라도 '일일 제고 0'는 지켜냅니다.

 

 

총각네 딸기 상품 소개
총각네 딸기 상품 소개

 

3. 질 좋은 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많이 파는 총각네

 

   이 가게의 마케팅전략은 독특하지만 단순합니다. 고객 대부분이 그 동네 아주머니들로 동네의 환경적 요인을 잘 간파하고 있습니다. 소풍가는 날에는 김밥용 채소를, 반상회 날에는 주민들이 좋아하는 과일로 수급을 조절합니다. 단순한 소매상임에도 농수산물시장에서 최상의 상품을 고르는 일에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이고 있습니다.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신선도와 맛)을 신뢰와 믿음의 근간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래서 그들은 품질과 맛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이 되었습니다. 질 좋은 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팔아 성장할 수 있었으며, 품질과 신선도 그리고 맛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고리를 형성했습니다. 총각네 가게에는 냉동고가 없는데 그날 구매한 상품은 그 날 다 파는 재고 제로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가게 홍보의 원천은 입소문으로 주민들과의 친밀한 커뮤이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단지 상냥함과 친절함보다는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이 가게 총각들은 각기 200여 명의 고객에 대한 개인적인 신상 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어 고객의 선호제품과 가정 사항 등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총각네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7시에 문을 닫습니다. 토요일에는 오후 3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쉬는 날입니다. 밤 늦게 까지 문을 여는 일반 채소가게와는 달리 일찍 문을 닫아도 고객이 넘치는 것은 독특한 상술 때문입니다. 

 

 상품도 조금씩 적게 들여 놓습니다. 늦게 와서 원하는 상품을 사지 못한 고객은 다음 날에는 일찍 올 것이고 이렇게 하면 물건을 사려는 고객들은 모두 영업시간 내에 가게를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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