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 날씨가 좋을 때마다 집에서 5~10분이면 닿는 드라이브 코스인 갈치저수지와 반월호수 둘레길을 지난 일요일에는 차에서 내려 걸어 보았습니다. 둘레길이 다 연결된지는 1~2년 밖에 안되었지만 왜 이제야 이걸 알았나 싶어 혼자만 알지 않고 나눕니다.
1. 군포 반월호수 주변 맛집과 카페
군포 반월호수의 둘레길은 군포에서 안산 반월로 넘어가는 끝 지점에 있습니다. 호수의 서쪽 언덕은 경부선 KTX가 지나 다닙니다. 반월호수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산 반월의 북쪽 맨 꼭데기 지점이지만 안산시에서 군포시로 지명이 이전된 곳입니다. 반월호수는 1957년에 만든 대형 인공 호수입니다.
반월호수에서 반월전철역이 있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자동차로 1~2분 거리에 모더스브레드라고 몇 년전에 생긴 두어 번 가본 대형 창고형 베이커리 카페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월호수 둘레길에는 온도라는 제가 가끔씩 가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분위기 좋은 2층 카페도 있습니다.
반월호수 근처에는 수리산 기슭의 갈치저수지도 있습니다. 갈치저수지는 수리산 둘레길을 임도오거리에서 내려와서 산 귀퉁이를 돌면 됩니다. 수리산 등산때마다 들르는 갈치저수지 주변 주막보리밥 털래기는 군포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맛집입니다.
갈치저수지 부근에는 이백이라는 괜찮은 카페가 있고 조금 수리산 쪽으로 들어가면 이전에 제가 한 번 소개한 바 있는 대야미 청년들이 만든 달구움이라는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2. 군포 반월호수 둘레길 걷기
반월호수 둘레길은 3.2km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호수 동쪽 길은 호수 주변을 가로질러 있어 주변의 멋진 뷰를 보여 줍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했을 때 모짜르트의 고향 호수를 배를 타고 투어했을 때 느낌도 살짝 듭니다.
호수 주위를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5000보 정도 됩니다. 걷는 시간은 50분 정도입니다.
호수 둘레길에 온 사람들이 몇 년 전 생긴 근처 식당가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호수 주변 관리사무소 옆 길에 차를 길게 주차하다 보니 2024년 2월에는 주차타워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점점 차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호수 둘레길을 걷다보니 깊숙이 들어간 곳에 군포대야 물말끔터라는 곳도 있었습니다. 무료로 주차 가능하고 하루 두 번 예약제로 어린이들이 2층 물누리체험관에서 수경재배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진입로가 찾기 어려웠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호수에서 되돌아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저는 수경재배를 보러 이 곳에 한 번 더 들를 생각입니다.
반월호수 온도 찾아가기 :
https://goo.gl/maps/b3yzBRZcg2SDCMdr9
3. 결
알아야 비로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차로 오랫동안 다니면서도 지나쳤던 곳에 걷기 좋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주먹보리밥 털레기에서 수제비나 비빔밥을 먹고 갈치저수지 둘레를 걸으면서 수리산도 바라보고 반월호수 둘레길 온도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 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 걸으면 주말 나들이에 그저 그만인 것 같습니다.
반월호수는 영동선 동군포 톨게이트에서 5~10분 정도이고 수도권 외곽도로 군포 톨게이트에서 10~15분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강남에서는 30분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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