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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이대로 좋은가 : 국내외 개인연금보험 운용 실태 조사 결과

by 선라이저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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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이 만 55세가 되면 개인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최소 5~10년간 먼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에서 개인연금 상품을 파는데. 개인연금 저축이나 신탁, 보험 등이 있습니다. 국내 개인연금보험의 실태를 조사한 자료가 있어 살펴 보았습니다.

 

1. 국내 개인연금보험 운용 실태 

 

  2024년 삼성생명의 개인연금보험 이자율은 2.8%로 2023년 3.02%보다 0.22%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중 한화생명은 2.8%에서 2.77%로, 교보생명은 3%에서 2.88%로 낮아졌습니다. 은행의 예적금 이자율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2023년 미국에서 개인연금보험 판매 1위를 기록한 보험사 아테네는 마이가(MYGA)의 7년 만기 이자율을 2021년 2%에서 2022년 5%, 2023년 최대 6%까지 인상했고 2024년은 5.4%입니다. 마이가는 고정연금의 한 종류로 일정기간 확정된 이자율을 지급합니다.

 

  이러한 수익률 격차는 보험사의 역량과 의지에서 비롯됩니다. 개인연금 저축과 신탁상품을 팔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의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연금 상품을 팔고 있는 이들 국내 금융기관들은 1~2%대의 연간 안정적인 수익률(채권 위주 운영)에만 집중한 나머지 고객이 맡긴 노후자금을 거의 방치하다 시피 하고 있습니다. 

 

  저는 5년전 신한은행(조흥은행에서 시작)과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에서 시작)에서 2개의 개인연금 상품이 만기가 되었습니다. 은행의 개인연금 신탁상품은 매년 2% 전후의 수수료를 떼고 연 평균 수익률이 2% 전후 수준이었습니다. 증권사의 상품은 펀드로 중간에 평가액이  -30%까지 갔다가 겨우 만기에 원금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나라의 개인연금 상품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모두 수익률이 극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개인연금 보험의 수익률도 1~2% 수준으로 물가상승율을 빼면 -3~-4%입니다. 왜 이럴까요? 우리나라 고객들이 힘을 모아 금융기관들의 상품들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높은 수익률 요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공매도나 금융투자세 문제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거대 금융카르텔과 맞서는 국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2. 국내와 해외 개인연금보험 상품 비교

 

  2024년 5월 24일 현재 개인연금 보험 상품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을 주는 곳은 IBK연금보험입니다. 보험 가입부터 20년까지는 연 단리 8%, 이후부터는 연 단리 5%를 제공합니다. 35세 한국의 김모씨가 월 100만원씩 10년간을 개인연금 보험 상품에 불입하다면  65세 이후부터 연 1,810만원(월 151만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사람이 홍콩에 소재한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에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 복리 4~6%로 운용해 연 3,900만원(월 325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운용 수익률과 단/복리의 승수(곱하기) 때문에 차이가 엄청나게 납니다.

 

 요즘 한창 소득대체율로 핫한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이야기도 개인연금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한국의 개인연금 소득대체율은 9%로 국제기구의 권고안(10~15%)에 한참 모자랍니다. 2023년말 발표된 글로벌 연금지수를 보면 한국은 47개 국가 중 42위로 홍콩(21위)보다 훨씬 아래에 있습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금융 후진국입니다. 

 

 해외에서는 연금보험 상품을 원금 손실없이 장기적으로 국고채 수익률 이상의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투자상품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험사 홈페이지에는 연금보험이 투자상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연금보험이 노년에 자산이 남아있지 않거나 100세까지 생존할 장수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상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국내 보험업계는 "보험의 본질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으로, 재테크 목적으로 접근하기는 힘들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개인연금보험 이자율 추이 (단위 : %)

 

  2022년 2023년 2024년 1~5웧
삼성생명(매년 단리) 2.66 3.05 2.87
교보생명(매년 단리) 2.64 3.00 2.91
한화생명(매년 단리) 2.67 3.01 2.78
아테네(매년 복리) 5.15 6.00 5.40

 

 

 

연금은 노후보장의 근본
연금은 노후보장의 근본

 

 

 

3. 결

 

 

 

 

 국내 보험사들은 1970~1980년대에 확정이자율이 12%가 넘는 개인연금 보험 상품을 판매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당시 판매했던 상품들에 역마진이 크게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기존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해지하고 변동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부터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는 고배당 보험은 전멸하다 시피 했고 고금리 상품마저 사라졌습니다. 

 

 국내 개인연금 상품들은 국민연금보다 수익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복리가 아닌 단리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연금 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다보니 운용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수익률 제고에 나서는 반면 우리는 정반대입니다. 

 

  우리가 금융상품을 잘 모르면 당합니다. 저도 만 55세가 되어 만기 수익률을 확인하고서야 운용 실태를 비로소 알았습니다. 한마디로 내 돈으로 죽을 쑤어서 개 주는 꼴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모두 운용을 잘 하는 편이 아닙니다. 낮은 수익률의 연금상품 운용아래 우리 국민들의 편안한 노후보장 정말 먼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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