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024년 수익률 15%의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의 앞면 뿐만 아니라 뒷면도 비추어보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 문제는 한국의 최우선과제라고 할 만큼 국민들의 삶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1992년 시작한 개인연금을 2018년 55세부터 받기 시작한 지 6년이 지났고, 국민연금을 2년 후부터 받기로 되어 있어 경험한 연금들의 현황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입장입니다.
1.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의 수익률 비교
요즘 국민연금 납입비율(9%에서 13%로 인상)과 소득대체율(40%에서 43~44%로 인상)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간 한창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내고 더 받는 큰 방향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2024년 수익률 15%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37년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입니다.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중 해외 주식투자(34.32%)와 해외 채권(17.14%)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국내 주식은 -6.94%, 국내 채권은 5.27%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 추이
연 도 | 연간 수익률 |
2018년 | -0.92% |
2019년 | 11.31% |
2020년 | 9.70% |
2021년 | 10.77% |
2022년 | -8.22% |
2023년 | 13.59% |
2024년 | 15.00% |
반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수익률이 DB형(회사책임형)인 경우 연 2% 전후의 아주 낮은 수익률에 여전히 머물고 있고, DC형(개인책임현)은 개인별로 운용 성과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연금투자에 대한 공부입니다. 연금을 받는 기간이 55~60세부터로 정해져 있다보니 30~40대에는 등한시하기 쉬운 게 바로 연금입니다. 60세가 되고 보니 정말 중요한 게 연금이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20대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55세나 퇴직 이후에 받을 연금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넘버 원 과제인 것입니다.
아래는 은퇴자들의 카페에 2025년 2월 중순에 올라온 글입니다.
"저의 개인연금저축(보험사) 수익률이 10년간 15%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에 대한 A회사 직원의 답입니다.
"우리 회사는 보험사의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운영 의뢰하고 있습니다. 본인 급여에서 일부, 회사에서 일부를 지원하는 복지제도입니다. 10년 동안 수익률이 10%였습니다. 물가인상율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습니다. 직원들의 증권사 전환 요청이 많아서 증권사와 보험사 둘 다 가입이 가능해 졌습니다.
현재 많은 직원들이 증권사로 이전해서 운용 중입니다. 이 중 다수가 미국지수 ETF를 매수하였습니다. 55세에 개인연금 개시를 하게 되면 소득세 3.3~5.5%를 내야 하지만 이전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많습니다."
2025년 2월 23일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의 실물 이전 서비스가 시작된 2024년 10월말부터 2025년 1월말까지 3개월간 적립금 2조 4,058억원(건수로는 39,168건)이 이동하였습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이란 가입자가 현재 보유한 게좌내에서 운용하던 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의 게좌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기간 중 은행은 유입 1조 712억원, 유출 1조 5,323억원으로 4,611억원이 순유출되었고, 증권사는 유입 1조 1,211억원 유출 7,160억원으로 4,051억원이 순유입되었습니다. 보험사는 유입 2,136억원, 유출 1,575억원으로 561억원이 순유입되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에 관심을 가지는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게좌로의 이전 증가는 수년 간 미국증시의 활황과 증권사에서 개인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ETF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이유입니다.
개인연금은 원래 은행의 개인연금신탁, 증권사의 개인연금펀드,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이 있었습니다만, 2015년 은행의 원리금 보장 연금신탁 상품이 퇴출되었습니다. 수익률이 연 1%에 머물고 있었기에 개인연금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개인연금의 공격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한 연금 전문가는 "연금저축펀드, IRP를 사용하는 개인들 대부분이 손해를 보는 것이 통계로 잡히고 있다. 이것도 도구일 뿐이니 잘 아는 사람만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합니다.
연금저축 수익률 통계를 보면 상위 5%는 +46.56%, 가입자 평균 16.31%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 통계에 대해 A가입자는 "이는 허수다. 이 통계에서는 내 수익률이 52.98%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10%다.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한 결과이다."라고 합니다. 당연히 금융기관에서 급여를 받는 연금전문가나 금융기관은 자신의 입장에서 수익률을 부풀리거나 결점은 은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연금을 ETF로 개인이 운용하는 경우에는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위험성을 안고 투자를 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2.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연금투자 공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경우 연금자산 운용을 다니는 회사(퇴직연금)나 금융기관(개인연금)이 책임져 주는 DB(회사 책임)형은 가입자가 연금 윤용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수익률이 연 1~2%로 형편없이 낮을 뿐입니다.
반면 연금자산 운용의 책임이 가입자에게 있는 DC(가입자 책임)형은 가입자가 공부를 해서 적극적으로 운용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현역 시절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한게 후회된다는 말을 합니다. 특히 연금 준비에 대한 후회가 가장 많습니다. 연금 준비는 단기간에 될 수 있는게 아니고 적은 금액이라도 20~30년 이상 장기 가입을 해야 하는데 30~40대는 아직 그런 생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연금투자 공부를 적극적으로 해서 수익률을 높이지 못한 게 원인인 것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10만원, 회사가 15만을 보태주는 개인연금을 1992년부터 시작해 회사가 보태주는 돈이 줄어들어도 25만원을 계속 채웠습니다. 55세 만기 때 보니 은행 개인연금신탁 상품의 수익률은 연 1% 였습니다. 3년간은 월 150만원이 나오다가 이후 월 75만원으로 줄었습니다. 매월 캐시플로우 파이프라인이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연금의 자산운용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따라서 가입자는 더 받기 전략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1~5년 당겨서 받거나 1~5년 늦추어서 받는 방법에 대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지만 저는 제 때 받는게 가장 낫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3. 결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인상율을 반영해 연금을 받는 금액이 오릅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연금 중 0순위로 바닥에 깔고 가야하는 연금입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은 연금자산의 운용을 회사(퇴직연금)나 금융기관(개인연금)이 책임져주는 DB(회사책임)형은 연금자산 운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연금자산 운용의 책임이 가입자에게 있는 DC(기입자 책임)형은 공부를 해서 적극적으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퇴직연금, 개인연금 모두 DC형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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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을 읽으신 분은 상대방 글을 쓴 분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 구독이나 광고를 잠깐 보아주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그동안 생각이 짧았다가 3월부터는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글을 읽으면 꼭 보답을 하려고 마음 먹었고 실천하려 합니다.
우리가 감사에 인색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 윈윈하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제 블로그 광고를 없애려는 시스템 공격이 있었습니다. 주체는 처음 애드센스 광고를 만들 때 도움을 준 회사였는데 황당했습니다.
"순간 순간이 종점이고 최선의 가치를 가진다". 1986년 11월 논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 훈련을 받을 때 27연대 11중대 창조소대 소대장님의 좌우명이었습니다. 모두 멋진 블로거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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