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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이기철

by 선라이저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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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도 중순을 지나가면서 산본 8단지 철쭉동산의 20만 그루의 분홍빛, 자주빛, 흰빛 철쭉들도 지고 있습니다. 이기철 시인의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시가 와닿아 나눕니다. 

 

1.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시

 

오늘 내 발에 밟힌 풀잎은 얼마나 아팠을까

내 목소리에 지워진 풀벌레 노래는 얼마나 슬펐을까

내 한 눈 팔 때 져버린 꽃잎은 얼마나

내 무심을 서러워했을까

 

들은 가슴에 좁고 산은 제 키가 무겁지만

햇빛 비치는 곳에는

세상의 아름다운 삶도 크고 있다

 

길을 걸으며 나는 

오늘 이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은 모두 나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걸어간 길의 

낙엽 한 장도 쓸지 않았다

 

제 마음에도 불이 켜져 있다고

풀들은 온종일 꽃을 피워 들고

제 마음에도 노래가 있다고

벌레들은 하루 종일 비단을 짠다

 

마른 풀잎은 이름만 불러도 마음이 따뜻하다

나는 모래보다 아름다운

풀꽃 이름 부르며 세상길 간다

 

제 몸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나뭇잎은 땅으로 떨어지고

제 사랑 있어 세상이 밝다고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2. 시인 이기철은 누구인가

 

   이기철 시인은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고교 2학년때 아림예술상을 받고 시에 입문하여 대학 2학년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공모(경북대)에 당선된 이후 문학에 전념해 왔습니다.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 외 4편으로 등단하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집과 함께 비평집, 소설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수영문학상(1993년), 후광문학상(2002년)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1980년부터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 현재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봄꽃
봄꽃

 

 

3. 결

 

 

 

이기철 시인의 시는 늘 글 속에 따뜻함이 녹아 있습니다. 

 

"제 사랑 있어 세상이 밝다고 꽃잎은 오늘도 지면서 붉다"

 

 

ps. 대구 근처에 있는 대가야의 고장인 고령 덕곡(가야산 자락)에 제 지인이 키즈505 풀빌라(펜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경북 고령군 덕곡면 덕운로 505-6입니다. 가야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깨끗한 물을 담은 수영장과 산속 맑은 공기 속에 어린이들을 가진 가족들에게 참 좋은 시설입니다. 

 

  요즘은 펜션 바로 주변에 그 날 딴 애호박이랑 멜론 등이 제철이라서 현지에서 나고 자란 펜션 주인을 통해 조금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맛있는 고령산 애호박과 멜론을 어제부터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친환경에 더해 맛이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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