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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역사 :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철학자들이 보는 '노년'

by 선라이저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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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40~50대 장년을 지나면 노년이 됩니다. 준비 없이 맞이하면 그 시기가 금방 다가 옵니다. 현대 사회에서 평균 수명의 연장과 함께 노년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노년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마지막날 조찬 포럼에서 60대 이후 노년을 어떻게 맞이할 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는 강연을 들었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를 했습니다. 

 

1. 그리스와 로마 철학자들의 '노년'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철학자들은 노년을 단순히 육체적 쇠퇴기로만 보지 않고 인생의 깊은 성찰과 지혜가 축적되는 시기로 해석하였습니다. 이들은 노년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 상장과 덕의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었으며, 그들의 사상은 오는날에도 노년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수 나훈아가 테스형이라고 불렀던 소크라테스는 노년을 맞이하면서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이어감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무지를 인식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제자인 플라톤은 노년을 영혼의 정화와 진리 탐구의 기회로 보았습니다. 그는 육체는 한계와 약점을 내포하지만 노년의 경험은 오히려 영혼이 진정한 이데아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준다고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년을 인생의 자연스러운 한 단계로 보았으며, 특히 실천적 지혜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는 오랜 삶의 경험은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공동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자산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스토아 철학자 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노년을 내면의 평정과 자기통제의 실현을 위한 시기로 보았습니다. 그는 '명상록'을 통해 신체의 쇠퇴와 같은 통제불가능한 요소들에 과도한 걱정을 하지 말고 오히려 내면의 덕과 이성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2. 노년의 좌절과 대응

 

  그리스와 로마 사회에서 노년은 지혜와 경험의 집대성이라는 이상화된 면모와 함께 심각한 좌절과 고뇌의 시기로도 인식되었습니다. 고대 철학자들과 정치 리더들 사에에는 노년은 젊은 시절의 열정과 활약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능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하는 위기를 동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존재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을 현혹한다는 죄목으로 사라졌으며, 공화정을 주장하던 키케로는 안토니우스에 의해 제거되었습이다. 

 

  문학과 철학 속에서도 노년의 좌절과 대응은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노년을 통해 자기 한계를 인식하고 내면의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노화로 인한 역할 상실에 따른 고통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노년의 쇠퇴를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도,  내면의 평정과 자기 통제를 통해 그 고통을 극복하는 자세를 강조하였습니다. 세네카는 노인이 자기자신과 끊임없이 싸워 내면의 자유를 획득해야 하며, 만약 그러한 통제가 불가능해진다면 오히려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자율적 결정으로 보았습니다. 

 

노년의 지혜
노년의 지혜

 

 

3. 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노년에 대한 인식은 이상과 현실의 이중성을 동시에 포용하는 복합적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 노인의 이미지는 인간 존재의 도덕적 완성과 지혜의 축적이라는 이상을 상징하지만, 현실의 한계는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관계는 오늘날 우리가 노년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역사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노년을 단순히 쇠퇴의 시기로만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삶의 경험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보다 풍부한 인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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