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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의 패스권 논란

by 선라이저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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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시설에 '프리미엄'을 붙여 직행으로 들어가게 하는 패스권 문제에 찬반이 오가고 있습니다.

   패스권은 인기 놀이동산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하루 정액권에 인기 프로그램에는 일정액을 더해 대기 줄을 우회해 먼저 놀이기구를 이용할 권리를 가집니다. 하지만 패스권이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1. 놀이시설 패스권 논란이란

 

  그렇다면 놀이공원 패스권은 새치기일까요?

 

  '패스권 논란'은 2023년 4월 2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정재승 카이스트 뇌과학과 교수의 발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정 교수는 롯데월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등이 판매하는 패스권을 거론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 그걸 보고 어떤 가치를 배우게 될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는 "먼저 줄을 선 사람들이 서비스를 먼저 받는 건 당연하다. 이 경우에는 돈을 더 낸 사람에게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라며 "우리 사회는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다르게 대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공간인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열띤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평등권을 침해한 상품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제재할 근거는 없다는 반박도 제기되었습니다.

 

2. 디즈니랜드의 패스권 대응

 

  패스권의 원조는 디즈니랜드입니다.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치바현에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는 인기있는 '미녀와 야수'는 온라인으로 2만원의 '패스트패스'를 같이 구매한 고객은  대기 줄 없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패스는 전 세계 디즈니랜드에 공통으로 적용된 공식 상품입니다.

 

  하지만 디즈니랜드 이용객 사이에선 패스권 논란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그 이유는 디즈니의 치밀한 설계에 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 보니 일반 고객과 페스권 고객은 분리되어 입장했습니다. 두 고객의 동선을 분리했습니다. 

 

  또한 일반 고객이 1시간 30분 이상을 기다리는데 덜 지루하도록 주변 꽃나무 조경과 함께 수시로 지하 동굴에서 스팀을 내 보내 예상되는 프로그램의 즐거움을 예상하도록 하는 등 많은 배려를 가미하였습니다. 다양한 나이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같이 기다리는 것에 그리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줄에서 보이는 스팀이 나오는 동굴
기다리는 줄에서 보이는 스팀이 나오는 동굴

 

 3. 결

 

  놀이시설에서 선착순 대기줄을 우회하는 패스권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만 저는 디지니랜드에서 우리 가족이 패스권을 사용하지 않고 1시간 30분이나 줄을 기다려 들어 갔습니다. 기족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변의 꽃들과 멀리 큰 건물들을 모두 가린 스위스 풍의 인공 산 경치를 보면서 놀랐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 미녀와 야수 프로그램
오랜 기다림끝에 본 미녀와 야수 프로그램

 

  낮과 밤에 하는 퍼레이드, 불꽃놀이는 누구나 즐기는 프로그램이고 정글 탐험이나 다른 프로그램들은 그다지 오래 줄을 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핫한 미녀와 야수 프로그램에 페스권을 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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