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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진 여름 아침에 들은 시인데 마음에 울림과 잔상이 오래 남아 다시 적어 보았습니다.
1. 늙은 꽃 시
늙은 꽃
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던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2. 결
문정희 시인의 시는 다시 읽을 수록 느낌이 더 강해지는데 그냥 눈으로 읽기보다 소리내어 낭송하면 더욱 시의 맛과 멋이 살아납니다.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이 구절이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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