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이 그의 삶과 학문을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핵심가치 다섯 번 째는' 위국애민'입니다.
1. 애민의 뜻을 편다
비민보세는 백성(국민)의 삶에 도움에 주고 세상을 바로잡는 데 보탬이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은 어디에 쓸모가 있는가? 이 물음에 마땅히 돌아오는 대답이 없으면 다산은 어떤 일에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학문을 하면서도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잠시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18년간의 그 매운 귀양살이의 시련속에서도 그는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세상을 위하는 길을 찾아 모색을 거듭하였습니다.
2. 분노하고 규탄하라
다산은 애휼에 바탕한 우국애민의 시정신을 자신의 시 창작에 그대로 실천하였습니다. 때로 그것이 처절한 분노로 터져나왔고, 탄식을 넘어 슬픔을 담아 각성을 촉구하는 탄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다산의 시에는 백성을 향한 뜨거운 연민과 위정자를 향한 불같은 분노가 서려 있습니다. 고양이 노래라는 시에서는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잡으라는 쥐는 안 잡고 엉뚱하게 고기와 술과 양식을 훔쳐먹는 정황을 노래했습니다. 다산이 몰 때 위정자는 좀도둑인 쥐보다 더 흉악한 도둑고양이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시랑이라는 시에서는 승냥이나 이리보다 가혹한 고을수령의 탐학을 고발했습니다. 다산의 시속에는 이런 거친 분노의 목소리가 도처에 있습니다. 다산이 볼 때 백성들의 삶은 삶이랄 것도 없는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일 뿐이었습니다. 희망을 잃고, 윤리도 체면도 없이 악만 남은 존재였습니다.
3. 결
다산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라고 합니다. 이 마음이 없이는 문학도 학문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아롱아롱 무지개가 문학의 본령이라고 말하지 말라. 세상과 상관없는 고고한 상아탑을 학문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한 "백성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없이는 소용이 없다. 자기 몸만 아끼고 자기 식솔만 책기는 공부는 아무짝에도 쓸 데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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