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완섭씨의 코리안 지오푸드에 나와있는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중 '고추'와 '고춧가루'를 알아 보았습니다.
1. 우리나라에 고추의 유입
매운 맛을 내는 고추의 영어명은 Red pepper입니다. 고추 이름에 후추가 붙은 이유는 인도로 착각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착륙한 콜룸부스 일행이 인도산 후추의 일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고추속에 속하는 열매는 모두 Pepper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원산지인 아메리카 대륙에서 1493년 콜럼부스가 스페인으로 처음 고추를 가져갔지만 분실되었고, 브라질에서 재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유럽에 전파하여 후추 대용 향신료로 확산되었습니다.
일본을 거쳐온 것으로 왜겨자라고도 한다는 이수광의 지봉유설(1614년)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에는 16세기말 일본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며 왜초, 번초라고 불렸습니다. 지금의 명칭은 남자의 거시기와 닮아서라는 설과 고려후추를 줄여부르게 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의 혼슈지방 사람들은 지금도 고추를 고려후추(코래쿠스)라 부르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고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단연 청양고추입니다. 1983년 중앙종묘의 유일웅 박사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경북 청송과 영양 일대에서 3년간 연구 시험 배배를 했기 때문에 두 지방의 앞자와 뒷자를 따라 청양고추라 명명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는 제5호 영양 고춧가루를 시작으로 제7호, 9호 괴산 고추와 괴산 고춧가루, 제40호,제41호 청양 고추와 청양 고춧가루, 제52호, 제64호 영월 고추와 영월 고춧가루, 제 90호, 제91호 영광 고추와 영광 고춧가루가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우리의 주식 거리인 김치의 필수재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고추가 1인당 하루 5.1g, 연간 2~3kg에 달합니다. 고추의 매운 기운은 알칼로이드의 일종인 캡사이신 성분 때문인데, 개화 2주일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3주일 후에 최고치에 달하며 고추씨에 가장 많습니다.
고추는 뇌에서 엔돌핀의 생성을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하며 입안과 위를 자극해 체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식욕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줍니다. 고추는 영양학적으로 비타민 A,C가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C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에 달합니다.
3. 고추의 효능
| 고추의 효능 | 내 용 |
| 1. 다이어트 | 체내 에너지대사를 촉진하는 캡사이신 성분이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을 연소시킨다. |
| 2. 식욕 증진 | 캠사이신의 매운 맛이 입안과 위를 자극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운다. |
| 3. 음식 발효 |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그면 캡사이신이 젖산균의 발육을 도와 잘 발효된 젖산발효식품을 탄생시킨다. |
| 4. 피로 회복 | 한 여름 더위에 지칠 때 먹는 풋고추 한두 개는 풍부한 비타민 등으로 해서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과잉 섭취시 위 궤양, 간 기능 손상 등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
| 5. 감기 예방 | 점막을 튼튼히 해주는 비타민 A와 항암 작용의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이 호흡기 감염에 대한 저항력 과 면역력을 길러준다. |
| 6. 신경통, 요실금 예방 | 캡사이신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통을 예방하고 방광수축을 방지하여 요실금 치료에 도움을 준다. |
고추를 고를 때는 끝이 둥글어서 과피가 두껍고 씨가 적으며 꼭지가 단단히 붙어 잇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그래야 고추를 빻아 가루를 내도 양질의 고춧가루가 많이 나옵니다. 고춧가루는 햇볕에 자연 건조시키는 태양초 고춧가루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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