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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10) 고구마

by 선라이저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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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1999년 한국에서 채택하여 지정되고 있는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제인 '코리안 지오푸드'(신완섭 저)에서 '고구마'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올린 지 6개월 만에 300번째입니다.

 

 1. 고구마의 역사

 

  매꽃과의 한해살이 뿌리채소인 고구마의 원산지는 맥시코에서 남아메리카 북부에 이르는 지역입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으로 급속히 전파되었는데, 감자와 함께 주로 하층민들의 부식거리로 쓰였습니다. 그 뒤 필리핀, 푸젠성에 전해 졌으며 차차 아시아 각국에 퍼졌습니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재배하며 서양에서는 생산량이 적습니다. 잎자루는 길고 비나라로는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39년(1763년) 때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코이모라고 불리던 씨고구마를 들여온 것이 시초입니다.

 

 이처럼 고구마라는 명칭은 쓰시마 지방어의 음이 우리말로 차용된 것인데, 초기 명칭이었던 감저는 오늘날 감자로 둔갑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지금도 고구마를 감저 또는 감자로, 감자는 지실 또는 지슬로 부르고 있습니다. 

 

 2.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 42호 해남 고구마, 신청 중인 무안 고구마

 

  고구마 재배의 적정온도는 섭씨 30~35도라서 3월 중순부터 온상에 씨고구마를 심은 후 5월 상순 싹이 30cm로 자라면 20~30cm 간격으로 옮겨 심어 같은 해 10월 상순부터 수확합니다. 초가 재배지는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였지만 점점 북상하여 지금은 전국적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부권 재배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 42호 해남 고구마는 당도가 뛰어난 호박고구마로, 중부권 재배지를 대표하는 여주 고구마(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 44호 등록 철회)는 토실토실한 밤고구마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두 곳 다 황토와 마사토가  적당히 섞여 배수와 통기가 잘 되는 최적의 토질을 자랑합니다. 무안 고구마는 신청 중에 있습니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9.4%, 당질 27.7%, 단백질 1.3% 등이며 녹말이 주성분입니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베타카로틴, 비타민 B1, B2, C, E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를 식재료로 하는 요리는 삶은 고구마, 고구마죽, 그라탱, 고구마튀김, 고구마 샐러드, 고구마밥, 고구마 케이크 등 다양합니다. 

 

 

삶은 고구마
삶은 고구마


 

3. 고구마의 효능

 

 고구마의 효능은 첫째 다이어트 효과입니다. 고구마는 밥보다 칼로리가 적으면서(100g당 130cal)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합니다. 고구마에 풍부한 식물성 섬유가 장의 움직임을 활발히 해 변비를 해소하고 생고구마를 썰 때 나오는 진액의 수지 배당체인 알라핀이 변을 무르게 해 숙변 제거 효과도 있습니다. 칼륨의 이뇨 활동과  비타민E의 혈행 작용까지 가세하여 다이어트 효과를 배가 시킵니다. 

 

  둘째 암 예방 효과입니다. 미국 뉴저지의 남성들이 폐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고구마, 당근, 호박을 선호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함암, 항산화 인자로 알려진 베타카로틴과 글루타치콘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당근, 호박을 섞어 하루 반 컵 정도 먹으면 폐암에 걸릴 확률을 반으로 줄 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피로회복 효과입니다. 고구마에는 피록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2, C와 안티에이징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토코페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C(100g당 25mg)는 조리 과정을 거쳐도 70~80%가 파괴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성분들은 고구마 껍질에 많기 때문에 가능한한 껍질을 벗기기 않고 잘 씻어서 생으로 목는 것이 좋습니다. 

 

  알칼리성 식품인 고구마에는 칼륨이 특히 많습니다. 칼륨 섭취는 나트륨 길항작용을 나타내어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고구마를 먹게 되면 소금의 주수성분인 나트륨의 소비가 많아지므로 고구마를 먹을 때 소금기가 있는 김치를 곁들이면 맛도 좋고 영양의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화성 탐사용 우주식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고구마는 뿌리와 줄기,  잎을 모두 먹을 수 있는 전천후 식품입니다. 영양학적으로 뛰어나며 단시간 내 수경 재배가 가능하고 버릴 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를 고를 때는 껍질이 얇고 표면에 상처가 없으며 색깔이 선명하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수염뿌리가 많은 것은 질긴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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