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99년 한국에서 채택하여 지정되고 있는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제인 '코리안 지오푸드'(신완섭 저)에서 '복숭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난 주 일본 도쿄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맛있었던 것이 모모라고 불리는 복숭아 음료수였습니다. 어릴 적 외가집에 놀라갔을 때 외할머니께 황도복숭아 통조림을 사드렸던 추억도 떠 올랐습니다.
1. 복숭아의 역사
북숭아는 장미과에 속하는 복사나무의 열매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인데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양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과, 귤, 감, 포도 다음으로 많이 기르는 5대 과실나무 중 하나입니다.
복숭아의 품종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껍질과 과육 모두 새하얀 백도는 과육이 물렁물렁하고 껍질이 쉽게 까집니다. 단맛이 강해 개당(약 270g) 91kcal의 열량을 가지며 8월 초중순에 주로 출하됩니다. 둘째, 백도보다 겉이 붉고 과육이 노란 황도북숭아는 200g 개당 칼로리가 52kcal로 백도보다 낮지만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베타카로틴이 10배 이상 높으며 통상 9월부터 출하됩니다.
셋째,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는 크기가 작고 당도(172g 개당 45kcal)가 낮으며 신맛이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보통 7월 하순부터 9월사이에 출하됩니다.
복숭아는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며 병문안 갈 때 많이 사 가는 과일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유기산이 소화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복숭아는 잔털이 있어 일반적으로 깍아 먹습니다. 잔털은 열매 스스로가 방수기능을 나타내어 물에 불지 않고 부패를 막으려는 자구책의 산물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이 껍질에 많이 몰려 있어 장 운동을 활발히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을 낮추어 줍니다. 따라서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는 쉽게 물러지므로 보관이 쉽지 않아 통조림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문제는 온도를 높여 살균처리를 하고 당 시럽을 충진하다 보니 비타민 등의 파괴가 많고 칼로리가 두 배 정도 높아집니다.
저장성이 좋지 않은 복숭아는 섭씨 5도 이하에서 3일 이상 저장하면 저온장애가 나타납니다. 저온장애란 저온상태에서 과즙이 적어지고 조직감이 나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특히 백도가 심합니다. 복숭아는 섭씨 10 내외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다가 먹기 몇 시간 전에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가 꺼내 먹는게 최상입니다.
2.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 63호 원주치악산 복숭아
오래 전부터 한반도에서 재배되어온 복숭아의 주요 산지는 영덕, 청도, 견산, 김해, 음성 등지인데, 2010년 3월 강원도 치악산 복숭아가 국내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하였습니다.
1900년대에 본격 재배를 시작하여 현재 국내 생산량의 3%에 불과하지만, 해발 500m 치악산 기슭의 준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치악산복숭아는 1996년 전국 복숭아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물빠짐이 좋으며 성숙기 때인 6~8월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군내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3. 복숭아의 효능
다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함유한 복숭아의 기능성 성분으로는 폴리페놀류(항산화작용, 악취제거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작용, 혈압강하작용, 발암방지작용, 항균작용), 아마그달린(기침해소, 신경안정작용), 캡페롤(이뇨작용), 메타카로틴(발암방지, 신장병예방), 솔비톨(변비예방, 장내 유해균 억제, 비타민&미네랄 흡수촉진작용), 비타민 C(항종양, 해독, 발암억제, 항피로, 항히스타민, 면역증강, 창상치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효 성분들의 작용에 의해 복숭아의 일반적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부 미용입니다. 여름 과일의 대표주자인 자두보다 10배나 많은 필수아미노산이 피주노화를 방지하고 피부결속력을 강화시킵니다.
둘째 변비 해소입니다. 각종 비타민과 펙틴 등이 약해진 위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를 도와 변비에 효과적입니다.
셋째 니코틴 제거입니다. 2006년 연세대 치대 연구팀에 의하면 흡연자에게 복숭아를 먹인 결과 니코틴 준해가 활발해져 니코틴 분해가 활발해져 니코틴 대사물이 늘어났다고 판명되었습니다.
넷째 노화 및 암 예방입니다. 사과보다 좀 더 많은 비타민 C와 황도에 특히 많은 메타카로틴 등은 항산화 능력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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