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농산물 (12) 녹차

by 선라이저 2023. 4. 11.
반응형

  오늘은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제인 '코리안 지오푸드'(신완섭 저)에서 '녹차'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3월말 일본 도쿄 여행을 하면서 마셔본 일본의 녹차와 우롱차, 홍차 음료는 모두가 맛있었습니다.  

 

 1. 녹차의 역사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를 말하는데, 처음으로 생산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입니다.  그 후 일본, 실론, 자바, 수마트라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중국에 이어 일본이 주요 녹차 생산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녹차의 유래는 신라 흥덕왕 때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령이 차 씨앗을 가져와 지라신 화계 쌍계사와 구례 화엄사에 심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과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왕후 허황옥이 인도 아유타국에서 차 씨앗을 가져왔다는 가락국기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고려시대 차 축제인 팔관회를 비롯해 지금도 명절 차례 풍습이 남아있을 정도로 조선 중기까지는 차 생활이 활발하였으나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정치 사회 분위기에 차 문화도 급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차의 양은 세계 평균의 1/5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2.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1호 보성 녹차, 제2호 하동 녹차,  제50호 제주 녹차

 

  최근 녹차가 몸에 좋다고 하여 차 문화를 부흥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고 여러 지자체에서도 녹차를 지역 특산품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지리적 표시 농산물 1호가 보성 녹차이고 제2호가 하동 녹차입니다. 최근에는 제주 녹차까지 제50호로 등재하여 총 3곳의 녹차 산지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보성은 그야말로 녹차의 메카입니다.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많은 반면, 물 빠짐이 좋아 일찌감치 주 작물로 집중재배되었는데, 비슷한 입지조건을 갖춘 하동, 제주 역시 친환경 농법을 통한 질 좋은 녹차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차는 제조과정의 발효(정확히는 산화라고 해야 함) 정도에 따라 녹차 홍차, 우롱차 등으로 나뉩니다. 새로 돋은 가지에서 따낸 어린 잎을 차 제조용으로 사용하며 대개 5월, 7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잎을 따는데 5월 경에 딴 것이 가장 좋은 차가 됩니다. 차와 마찬가지로 바다속의 양식 미역(줄 미역)도 겨울부터 봄까지 3번에 걸쳐 수확합니다.

 

  기후대별로 온대인 우리나라에서는 따낸 잎을 즉시 덖어 말린 녹차를, 아열대인 중국 남부에서는 반발효차인 우롱차를, 실론 등 열대지역에서는 찻잎을 완전 발효시킨 홍차를 즐깁니다.

 

녹차
녹차

 

 

3. 녹차의 효능

 

  녹차의 효능은 첫째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이 뇌파를 알파파로 만들어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며, 녹차 속의 카페인이 각성 작용을 일으켜 머리를 맑게 합니다.

 

  둘째 녹차는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체내 효소의 작용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합니다.

 

  셋째 녹차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틴닌산이 바이오플라보노이드와 결합해 생성시키는 다양한 카테킨류의 항산화 성분이 암, 성인병 등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를 돕습니다.

 

  넷째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다섯째 녹차는 강한 알칼리성 음료로서 갈증 해소에 탁월하고, 불소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구취를 제거하고 충치를 예방합니다. 

 

  여섯째 녹차의 풍부한 엽록소와 미량 원소가 유아, 소아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킵니다.

 

  녹차가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여도 지나치면 해로울 수 있습니다. 첫째 녹차잎에는 커피콩보다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어 자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하지만 한 잔에 들어가는 녹차잎의 양이 커피보다 훨씬 적고 저온에서 우려낼 경우 카페인이 적게 나오므로 염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둘째 녹차는 찬 성질이 있으므로 설사가 잦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소화기가 약하거나 잠이 부족한 경우에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녹차의 카페인과 폴리페놀이 임산부에게 필요한 철분과 쉽게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하니 주의를 요합니다. 분유에 녹차를 타는 것도 금물입니다.

 

  넷째 식후에 바로 마시면 녹차의 탄닌이 무기질과 결합해 음식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후 30분이 지나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동안 가라앉았던 한국산 녹차 붐이 국내외에서 다시 일고 있습니다. 녹차는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인의 인기 기호 식품이자 한국 문화를 담은 수출품으로 떠올랐지만 2007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과열 재배 경쟁과 중국산 녹차의 유입이 토종 이미지에 금이 가게 한 탓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 커피 열풍과 한류 바람에 편승해 최근에는 오히려 한국 녹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호 지리적 농산물이라는 자존심을 살려 녹차가 확실히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녹차 화이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