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리안 지오푸드(심완섭 저)에서 '쪽파'를 알아 보았습니다.
1. 쪽파의 역사
쪽파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중국과 고대 그리스 지역이며, 우리나라에는 1500여 년전 중국 당나라로부터 전해 졌습니다. 대파와 양파의 교접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게 정설입니다.
가울에서 봄 사이 생육하고 여름에는 비늘줄기(bulb, 땅속줄기)를 만들어 휴면하고, 잎이 가늘고 분열 상태가 매우 왕성하여 1포기에 20본이나 분열되는 등 분열에 의해 번식을 합니다. 잎은 가는 빨대 모양으로 끝이 뽀족하며 밑 부분이 잎집 형태로 서로 감싸고 점성이 있습니다.
대파에 비하여 내한성이 약하므로 남부 지방이 재배 적지입니다. 여름철에도 흑비닐 멀칭으로 땅의 온도를 낮추어주고 스프링쿨러 등으로 관수를 자주 해 주면 파종 후 40여 일만에 출하할 수 있을 정도로 재배기간이 짧아 6, 7월을 제외하고 일년에 수차례 수확이 가능합니다.
쪽파의 최대 수요시기인 김창철용은 8월 하순, 9월 상순사이에 파종하여 11월 하순, 12월 상순 사이에 출하합니다.
2.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 105호 기장 쪽파
부산 동북 지역에 위치한 기장 지역 특산물인 '기장 쪽파'가 2018년 3월 제 105호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 등록되었습니다. 기장읍, 일광읍(일광신도시의 인구 증가로 2022년 3월 1일 읍 승격), 장안읍을 중심으로 300여 농가가 67ha 규모의 밭에서 3기작으로 재배하는 기장 쪽파 생산량은 연간 4천톤에 달합니다.
기장 쪽파는 해양성 기후와 유기질 토양, 청정 지하수 등 최적의 재배 조건을 두루 갖춘 지리적 여건이 독특한 맛을 내는 비결입니다. 길이가 짧고 굵기가 얇으며 향이 진하고 당도가 높아 익혀 먹으면 달콤한 맛을 내는 특징이 있다 보니, 옛부터 기장현과 이웃한 현이었던 부산 동래현의 향토음식 '동래 파전'의 재료로 사용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3. 쪽파의 효능
쪽파는 예로부터 함암효과가 있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쪽파는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차가운 체질에 아주 이로운 식품이다.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하여 기운을 북돋고 피로를 이기게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쪽파에는 비타민 A, B, C, D, E를 비롯하여 양질의 아미노산, 식이섬유, 항산화성분 등이 골고루 들어 있습니다. 대파와 비교해서도 100g당 칼슘은 무려 4배인 96mg, 비타민 C는 1.63배인 18mg, 비타민 K 또한 일일 권장량의 172%가 들어 있습니다.
쪽파의 줄기비늘인 총백에는 알리신이 풍부하여 항균작용을 하고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땀을 잘 내게 해 줍니다. 쪽파의 뿌리는 두통과 동상을 치료하고 종자는 시력을 좋게 합니다. 잎은 땀을 나게 하여 감기나 오한, 부기 등을 줄여 줍니다. 쪽파 전체를 액즙으로 먹게 되면 어혈도 사라져 두통과 코피를 멎게 합니다.
잘 삭힌, 다시 말해 신맛이 배어나는 잘 발효된 쪽파김치는 면역강화 식품으로 최고입니다. 감기, 식중독, 감염성 질환, 암, 당뇨, 만성간염, 대상포진 등 약해진 면역이 원인이 되는 질병과 비염, 기관지천식, 결막염 같은 면역과민 질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질병, 크론씨병, 근무력증 등의 자가면역 질환에 유용합니다.
특히 쪽파김치는 췌장의 기능을 복원하는 작용을 해서 오래 먹으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도 있습니다.
쪽파김치가 잘 발효되면 뇌세포를 복원하고 활동성을 높이는 초미립자의 염기선 물질이 생겨나므로 꾸준히 먹으면 건망증이나 치매, 파킨슨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쪽파김치는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체증과 식중독 등 소화기계통의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어 가히 '밥상 위의 감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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