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도쿄 여행 기간 식구들이 다 먹고 싶어한 초밥집은 두 군데를 들렀습니다.
1. 도쿄 타테이시역 앞 사카에스시
인천공항에서 6시에 출발하는 제주항공 비행기(인당 왕복 37만원)로 나리타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점심으로 줄서서 먹는다는 동네 맛집을 찾아 갔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 들어오는 도쿄의 사철인 케이세이선 타테이시역 부근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찾았는데 1층에 다다미와 응접실이 있고 2층은 침대 방이 2개 있는 독채인데 호텔방 가격의 2/3였습니다. 다다미는 일본 귀족의 향유물로 여름에 40도를 넘는 더운 일본에서 견디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하며 910cmx180cm의 규격이 6개가 깔려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은 겨울은 그냥 견뎌 내고 무더운 여름을 지내기가 가장 힘들다고 하며 집 구조도 그래서 이를 반영해 지었다고 합니다.
타테이시역 바로 앞에 있는 사카에스시에 11시에 도착하니 벌써 4~5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카에스시는 2차대전 이후부터 운영되어온 오래된 스시집으로 에도식의 서서 손으로 먹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후 에도시대에 2년에 1년씩 도쿄에 볼모로 와야하는 번의 영주를 모시는 사무라이들이 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사카에스시는 현장에서 3명의 주방장이 손님이 주문을 하면 스시를 바로 만들어 줍니다. 스시가 생선 고유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곳이었습니다. 마구로(참치), 오토로(참치 대뱃살), 사몬(연어), 사바(고등어), 우니(성게알), 이구라(연어알), 호타테(가리비), 에비(새우), 아마에비(단새우), 이카(오징어), 타마고(계란) 등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스시의 일본어 이름을 공부해 가서 옆에서 주문하는 일본 사람들에게도 주눅이 들지 않았습니다. 네 명이 배불리 먹고 인당 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1,600엔, 2,500엔, 3,200엔 정도로 스시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2. 도쿄 미도리스시 키치조지점
지브리미술관을 보고 와서 저녁으로 미도리스시 키치조지점에 갔습니다. 예상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여기서도 주위에는 전부 일본인 숲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안내해주는 분의 추천대로 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사카에스시보다는 조금 간을 더한 맛이 났습니다. 이런 짠 맛이 술을 부르는가 봅니다. 특히 성게알은 바다의 짠 맛이 그대로 느껴져 어릴 때부터 짠맛의 바다 음식에 익숙한 제가 다른 식구들 것도 먹었습니다.
미도리스시는 큰 딸의 대학 선배인 현지인에 의하면 긴자의 본점이 "신선한 제철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취지하에 도쿄에서 가성비 높은 스시집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미도리스시는 손님마다 담당 직원이 정해서 있어 필요한 것을 바로 바로 채워주는 등 서비스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특히 계란이 맛있었습니다.
3. 결
도쿄에서 방문한 스시집 둘 다 현지인들의 맛집으로 관광객은 거의 없어서 현지인들의 삶속에 들어가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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