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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좋아 새롭게 주목받는 '못난이 마케팅'

by 선라이저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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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물가시대에 다시 각광받고 있는 '못난이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못난이 마케팅 전성시대

 

 못난이 마케팅이란 주로 못생겼으나 흠집이 있는 농산물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못난이 마케팅은 기존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에서 B급 과일 등을 판매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흔히 땡처리라 불리는 제품들을 모아 판매하는 반품샾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쿠팡에서 반품된 제품을 싸게 파는 것도 있습니다. 스크래치가 있거나 유행이 지난 가구를 판매하는 매장도 이에 속합니다.

 

 2. 치솓는 물가와 가성비 높은 B급 제품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역대급 물가상승에 처리가 곤란했던 'B급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1년전보다 5.4% 상승하였으며 이는 2/4분기 기준 8.2%를 기록한 1998년 이후 2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2020년 11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 이유로 1위가 저렴한 가격(46.4%), 2위는 맛, 식감 등 품질이 일반 농산물과 차이가 없어서(28.4%)로 나타났습니다.

 

유기농 채소
유기농 채소

 

 유통업계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추어 알뜰 소비족을 위한 할인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온라인 유통업체인 G마켓은 올 3/4분기 달걀 및 꽃개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각 68%,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는 올 3~8월 마트직송 서비스 매출주문 건수가 각 32%, 42% 증가했습니다.

 

유기농 과일
유기농 과일

 

 3. 못생긴 농산물의 변신은 무죄 푸드 리퍼브

 

 장을 보다 보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일반적인 제품에 비해 못생겨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품을 싸게 판매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입니다. 또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입니다. 이러한 효과를 푸드 리퍼브(Food refurb)라고 합니다.

 

 푸드리퍼브는 못난이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으며 2014년 프랑스의 슈퍼마켓 '앵테르바르세'가 '못생긴 당근도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 없잖아?'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기성세대와 다른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MZ세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는 못난이 농산물의 운명을 바꾸어준 고마운 풍속이기도 합니다. 

 

 제 큰 딸이 몇 년전 구리자활센터와 협업해서 '못난이 유기농 과일'을 잼으로 만들었고 가격은 유기농 과일의 2/3가격 수준으로 해서 여러 공모전에 참여했고 국내 광고기획사에서 금상, 동상을 받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은 세계 대회에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고향 부산 기장에 가면 기장시장통에 갈치전문 '못난이식당'이 있습니다. 큰 돈을 벌어 빌딩을 올렸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끝의 마린시티에도 분점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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