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근무하던 시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미나 등으로 두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하루 시간을 내어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 투어를 한 번 다녀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남았습니다. 출장 중 만난 삼성맨은 출장에 이어 하루 정도는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붙일 수가 있다는데 그게 참 부러웠습니다.
1. 미국의 포도산지
신세계그룹이 2022년 2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있는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 60만평을 3,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와인 수입 사업을 하고 있는 신세계 L&B와 시너지가 크다고 생각해 인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도주의 산지는 로마 이후 오랫동안 포도를 재배해온 유럽지역인 구세계와, 근대 이후 유럽국가들이 식민지를 해외에서 만들면서 포도를 생산하기 시작한 신세계로 나눕니다. 최근에는 신세계 와인이 가성비를 무기로 뜨고 있습니다. 신세계 와인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호주,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순서로 생산량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포도는 캘리포니아가 90%이상을 차지합니다. 81가지 품종이 생산되는 캘리포니아 포도는 녹색, 빨강색, 검은색 3가지 색상이며, 5월부터 1월까지 식탁용 포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캘리포니아는 21억 4천만달러, 약 9700만 상자의 포도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였습니다. 그 외에 오레곤주, 워싱턴주 그리고 뉴욕주에는 Finger Lakes지역도 미국 내에서는 꽤 유명한 포도 산지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포도생산자단체가 추천하는 포도저장 팁으로는, 포도는 냉장고에서 최대 2주 동안 보관할 수 있으며, 씻지않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고 서빙하기 전에 행구면 됩니다. 또한 냄새 흡수를 피하기 위해 양파나 부추 옆에 보관하는 것은 금한다고 합니다.
2. 와인산업
미국 와인은 유럽 와인에 비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의 포도밭을 거의 황폐화시킨 필록세라 진드기와 경제대공항, 금주법 등으로 와인산업이 미국에서 발전하지 못하다가 1933년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캘리포니아 와인산업은 부흥하기 시작합니다.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세비뇽, 진판델, 메를로, 쉬라, 피노누아, 샤도네이 등이 있습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 오일리, 버터리한 향이 레드, 화이트 가릴 것 없는 것이 특징이며, 기업 차원에서 수출 대상 국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전략적으로 제조하여 판매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976년 5월 24일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파리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놀랍게도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이 레드와 화이트 부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프랑스 와인업계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미국 와인업계에서는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3. 시사점
서양문화에서 와인은 단지 술이 아닌 세계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비즈니스맨의 교양입니다. 서양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린 와인을 알아야 교류를 넓히고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인은 역사와 지리는 물론 종교와 예술,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어 그 내역을 아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맨에게는 최고의 교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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