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지수 비중에서 20%를 넘는 1위 기업 삼성전자 주가가 월봉 차트에서 M자를 그리며 크게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세가 이어지는 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10월 2일 6만원 근처에 까지 떨어지고 있다.
1. 모건 스탠리 보고서
2024년 9월 15일(일요일) 모건 스탠리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반도체 코리아를 뒤집어 놓는 충격의 38페이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AI 투자는 과장되었으며 이에 따라 AI 칩에 필요한 고대역 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 골드만 삭스와 맥쿼리 보고서
모건 스탠리 보고서가 나온 지 9일만인 2024년 9월 24일(화요일) 골드만 삭스는 메모리 다운사이징에 대한 우려를 4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골드만 삭스는 HBM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2025년 HBM 공급이 188억GB로 수요인 193억GB보다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에 따른 D램 수요부족문제 대해 D램 시장의 양극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시장은 구형 칩인 DDR4와 신형 칩인 DDR5로 나누어져 있는데, 골드만 삭스는 중국 IT기업들을 중심으로 DDR 4 칩의 재고가 늘어나 수요둔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DDR 5는 재고가 관리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고 점차 수요가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셋째 전세계적인 재고증가에 대해서는 D램이 6~8주, 낸드가 8~10주에 머물고 있어 반도체 다운사이징 당시의 20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째 중국산 D램의 굴기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의 메모리 업체인 CXMT가 2020년 월 4만장(웨이퍼 기준)에서 현재 20만장으로 늘려 세계 4위로 부상하였지만, 기술력이 DDR 4에 머물고 2025년까지도 DDR 5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중국은 시장 장악을 위해 기술나이도가 낮은 시장부터 침투해 고난이도 제품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맥퀴리도 2024년 10월 1일(화요일) 삼성전자를 '병약한 반도체 거인'으로 묘사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6만원으로 반토막으로 낮추었다. 또한 2022년 이후 지속해온 매수의견에서 중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맥퀴리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주가 전망을 하락시킨 원인으로 메모리의 다운사이징 진입과 함께 재고 증가, 파운드리의 경쟁력 약화 등을 제시했다.
3. 결
2024년 9월 이후 삼성전자를 위시한 반도체에 대한 모건 스탠리와 맥퀴리의 우울한 전망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다.
TSMC는 경쟁사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삼성전자와 큰 격차로 반도체 1등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삼성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새를 강력히 막아 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다시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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