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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결혼을 할 때부터 늘 가슴에 담고 있는, 짧지만 긴 여운을 가지는 시를 읽어 보았습니다.
1. 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시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2. 소감
이 시는 1984년 등단한 이후 서정시를 써온 서정윤 시인의 시입니다. 그의 시집 홀로서기에 부제로 붙은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도 느낌이 좋았던 구절입니다.
평형선처럼 한 방향을 향해 둘 다 날개를 펼치고 달리면서 거리를 둔 채 마주 보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게 부부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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