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 역사책 중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마천의 사기 속에 나오는 화식열전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지금 한중관계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만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동네에 올라와있는 바둑 대회 플랭카드를 보고 바둑은 그나마 중국과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바둑과의 관계도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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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식열전 속의 백규와 한국 바둑 이야기
중국에서는 재물을 모으고 부를 쌓는 것을 '화식'이라고 하며 그러한 인물들을 다루는 것을 '열전'이라고 합니다. 이 화식열전속에는 현대판 경제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백규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백규가 제시하고 있는 투자원칙은 "남들이 버릴 때는 사들이고 남들이 살 때는 버린다"라는 청개구리 전략입니다.
백규가 제시하는 부자가 되기 위한 4가지 비법은 '지인용강'입니다.
첫째 변화를 읽어내는 '지혜'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인상을 네 번이나 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이후 언제 꺾일 지와 먹구름으로 다가오는 부동산 하락 등 국내 경기침체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둘째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인덕'입니다. 돈은 내가 벌려고 해서 버는 게 아니라 남에게 베풀 때에 돌아오는 것입니다.
셋째 결단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때가 왔다고 생각될 때는 주저하지 말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넷째 내가 얻은 부는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내는 '강한 의지'입니다.
지난 주말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 바둑 기전에서 세계 여자 기사 1위 최정 9단이 여자 기사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선수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4강도 이기고 우승 상금 3억이 걸린 삼성화재배 결승전을 세계 남자 기사 1위인 신진서 9단과 11.7~9일 3일간 갖게 되었습니다. 신진서 9단의 바둑 강점은 강약조절을 잘 하며 버려야 할 때 잘 버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앞서 백규의 네가지 비법인 지인용강과도 일맥상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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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마천의 부자관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여러 부자들을 소개하며 "돈은 아무나 버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를 제대로 굴려야만 벌 수 있습니다. 세상은 물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변화하는 만큼 그에 따른 유행과 시세를 민첩하게 포착하는 아이디어를 내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마천은 중국 전역을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나누어 특산물과 기후 및 풍토를 분석하면서 각 지방사람들의 기질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행상을 하면서 중국 전역을 떠돌았고 그런 속에서 그 시기에 일찌기 시장을 세분화하고 각 시장별로 다른 마케팅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어 놀라왔습니다.
3. 시사점
자본주의는 돈을 필요로 하며, 돈에 대한 욕구를 기초로 형성되었습니다. 혹자는 자본주의가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사기극이라고까지 이야기합니다. 강남권을 관할 구역으로 하는 서울중앙지법에서는 1년에 다루어지는 사기사건이 수 십만건에 달합니다. 증권시장에서는 개미들의 신용잔고가 주기적으로 털리면서 바닥이 형성됩니다.
사마천이 이야기하는 생존전략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이 들어서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는 반복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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