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어린이날 연휴에 가족이 시흥 신세계 아울렛(신시아)에 옷을 사러 갔다 왔다.
1. 불황 속에도 미어 터진 신시아
우리 가족들이 이제 운동을 시작할까 해서 나이키에서 스포츠웨어를 구입하러 신시아에 갔다.
지난 번 방문 때는 신시아가 입구에 들어오는 차도 거의 없어 영 장사가 안되는 곳이 되어 큰 실망을 안고 왔다. 그래서 그 동안 신시아 대신 수원의 스타필드 자라에서 맘에 맞는 옷을 종종 구입해 왔다.
오늘은 의왕에 간 김에 오랜 만에 신시아에도 들렀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 때문인지 차가 입구에서 부터 밀렸다. 그 넓은 야외 주차장은 꽊 찼고 실내 주차장도 만원이어서 옥상에 차를 겨우 댔다.
이 날은 큰 할인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2. 신시아 아디다스의 부활
야외 주차장 입구 쪽의 나이키를 먼저 들렀다. 나이키는 미국 본사가 얼마전 새로 온 경영자가 실적을 중시하는 타이트한 경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영향인지 이 곳에도 큰 폭의 할인에도 우리 가족의 마음에 드는 옷이 안 보였다. 디자인이 이전과 큰 변화가 별로 없었다.
대신에 아디다스는 그 동안 직영점, 자영점 할 것 없이 분쟁에 시달려 시끄럽고 새로운 상품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이 오늘은 옷들의 색감이 채도가 더 분명해지고 디자인도 우아해 졌다. 아디다스의 특징인 3선도 검은 색 처리로 요리조리 보일 듯 말 듯 자리를 잘 잡았다. 바람막이에 모자를 단 새로운 디자인의 웃옷 상품도 선 보였다.
중앙에서 지휘를 하는 분이 있어 점장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색감과 디자인의 우수함을 칭찬해 드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 분은 원래 할인에 추가 30%의 시간 할인이 붙어 고객들이 미어 터지는 중에도 무선 마이크로 멤버들을 빈틈없이 지휘하고 있었다. 멤버들도 부지런히 자발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가족 모두 총 12벌의 옷을 50%의 할인된 가격으로 487,500원에 구입했다.
2. 결
어느 조직에서나 변화는 생존에 필수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자연주의 코너에서 몇 가지 물품을 사러 몇 년 만에 들른 산본 이마트도 과거와 달리 분주히 움직이는 속에서 변화의 모습이 보였다. 과거 이 곳 이마트는 원래 도심의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것으로 전국 이마트에서 순위를 다투었던 곳이다. 이마트가 쿠팡,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마케팅에 밀리면서 계속 후퇴를 거듭해 왔다.
이마트트레이더스로 반격을 개시한 이마트도 오늘 보니 빈틈없이 야무진 유통으로 이젠 어느 정도 생존의 희망이 보였다. 어느 업종에서나 살아남는게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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