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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크(참나무) 시 - 알프레드 테니슨
그대들 인생을
젊어서나 늙어서나
저 오크(참나무) 처럼 살아가라
봄철에는 영롱하게
생동하는 금처럼
여름철에는 풍성하게
그리고 가을이 되면
가을답게 변하여
취기에서 깨어난
해맑은 금이 되라
그의 모든 잎은
드디어 낙엽으로 지지만
보라! 늠름하게 서 있는
덩치와 가지
적나라한 힘을
2. 소감
영국의 계관시인 알프레드 테니슨(1809~1902) 경의 저택 앞에는 큰 오크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고, 테니슨은 이 거목을 통해 인생을 시로 읊었습니다. 오크는 참나무로 번역되지만 한국 참나무보다 더 크고 모습도 다르기 때문에 오크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테니슨은 인생을 달관한 나이(82세)에 이르러 이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오크처럼 살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인생의 가을(40~60세)이 오면 취기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인생의 여름철) 깨닫지 못했던 것을 인생의 가을이 되면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개인 뿐 아니라 조직도 잘못된 환상이나 유혹에서 깨어나지 못하여 중대한 과오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인은 오크의 겨울을 인생의 노년기(60대 이후)에 비유하면서, 오크가 옷을 다 벗지만 꿋꿋하게 '적나라한 힘(나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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