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깊어가는 가을에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나날들입니다. 오늘 PC에 광고 개시후 4일만에 처음으로 0.35$의 광고 수익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제 글을 해외에서도 많이 보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는 안양시에서 보내온 잡지 속에서 '오하운'이라는 생소한 말을 발견하고 이를 찾아 보았습니다.
1. 왜 오하운인가
오하운은 최근 MZ세대의 SNS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용어로 '오늘하루운동'의 줄임말입니다. 매년 연말에 다음 해의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1년 10대 트렌드 중의 하나로 제시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20대 제 막내 딸은 요즘은 '오운완(오늘운동완료)'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네요.
코로나 시대에 이동이 제한된 청년들이 매일 자신이 운동한 것을 SNS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운동한 것을 인증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입니다. 이는 청년들이 작심삼일하기 쉬운 자기계발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실행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청년들은 집에 머물러야 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기계발에 관심이 높아졌고 운동이 그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무기력해지는 일상을 이겨내고자 하는 도전인 셈입니다. 이는 운동이라는 도전을 통해 자아를 성장시키고 자신의 경험을 확장시키려는 MZ세대의 특징이 잘 반영된 것입니다.
2. 어떻게 하는 것인가
오하운은 아주 간단한데 하루 자신이 운동한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오하운'이라고 작성해서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운동은 특정한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합니다. 홈트(홈트레이닝)은 기본이고 헬스, 필라테스, 요가, 플라일 요가 등이 있으며, 등산도 많이 하는 운동입니다. 심지어 발레나 인라인, 보드도 뜨고 있는데 인라인으로 피겨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도 닌텐도의 링피트 기기를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해 20대 자녀들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오하운을 경험한 사람들은 운동의 참 맛을 느낍니다.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유연해질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성취감과 자신감도 생깁니다.
오하운 때문에 요즘 청년들은 인바디라고 근육량과 체지방율을 정확히 먼저 측정하고 나서 자신이 체지방을 감소해야 하는지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지를 알고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식단까지 짜서 운동을 하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샐러드는 기본이고 백미 대신 흑미밥을 먹는다든지 흰 식빵 대신 통곡물 빵을 먹는다든지 치킨도 닭가슴살만을 먹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프로틴이라고 가루 형식의 보조식품입니다. 이젠 가루 프로틴 뿐만 아니라 프로틴 요거트도 나왔고 단백질 바, 단백질 볼도 나왔습니다. 라면도 튀기지 않은 건면을 먹습니다. 콜라도 제로 콜라라고 무설탕으로 된 것을 마십니다. 술도 안 먹으면서 하는 말이 '근 손실 온다'라고 하는데, 이는 자기가 하루 운동한 것을 무용지물 만들기 싫다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3. 운동의 완성은 스타일과 장비
옛날에 비해 청년들은 자신이 운동하는 순간은 진심이고 싶기도 하고 챌런지에 올리는 사진이라 패션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열심히 운동할 것 같은 '애슬레저룩'이라고 불리는 옷을 입습니다. 이 옷은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없앤 것으로,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오하운 족의 니즈를 만족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퇴근 후 곧바로 한강변을 뛸 것 같은 복장을 한 직장인들이 주변에 늘어 났습니다.
더불어 '홈트용품'도 많이 팔리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운동 보조기구인 각종 운동 밴드, 신체굴곡에 맞게 제작된 '폼롤러' 등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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