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22일 양일간 LG 씨엔에스(LG CNS)의 수조원의 초대형 공모주 청약이 있었습니다.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 부진했던 가운데 발행시장에서의 대형 공모가 오랜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두 딸과 함께 균등 배분 청약에 참가했습니다. 61,900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10주이며, 50% 증거금은 309,500원입니다.
지난 1주일 동안 200여 명의 블로거들이 이 회사의 공모주 모집 내용을 분석해 올려 주었지만 주가전망이나 수익성 등을 자신의 판단으로 분석해 제시한 것은 10개 미만으로, 이 글들이 공모 관련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1. 공모주 청약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80만명이 21조 1,441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내고 참가했습니다. 주간사 증권사인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 신한, 대신, NH, 하나증권이 이번에 증거금과 수수료로 몇 억에서 몇 십억원의 큰 돈을 벌었습니다. 이들은 미국 서부에서 금 광산 개발 러시가 벌어졌을 때 청바지 업자들이 돈을 벌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공모 주간사인 KB증권은 1조 1,994억원을 공모합니다. 이 회사는 1월 20일에서 1월 31일까지 LG 씨엔에스 공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10만원 이상 매매를 하면 주식 쿠폰을 제공하는 보너스(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100명을 추첨해 3만원, 300명을 추첨해 2만원, 600명을 추첨해 1만원의 쿠폰을 제공합니다. 물론 저는 이런 게임에는 참가합니다.^^
균등 배분 공모 결과 3주냐 4주냐에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일시 엇갈렸습니다. 우리 식구들은 3명이 모두 4주씩 받았습니다. 우리사주는 실권주가 발생하여 82% 청약에 그쳤고 실권주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추가로 배분되었습니다.
2. 단기 주가 전망
LG 씨엔에스는 SK C&C나 삼성SDS, 포스코DX 처럼 그룹의 IT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그룹내 계열사의 Captive user가 정해진 것이 안정적이지만 이 비율이 50%를 넘으면 안되는 한계 같은 것도 있습니다.
몇 년전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에 크게 데인 사람들은 이번 상장도 모회사인 LG와 이중 계산이 된게 아닌가 의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 대상인 삼성SDS의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공모자금 5,150억원의 사용처는 시설자금에 250억원으로 매우 적고, 영업양수자금이 1 100억원이며, 운영자금 1,800억원, 채무상환자금 1,600억원으로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큰 돈이 들어갑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접근해 보았습니다.
먼저 2024년 장외 가격이 2024년 1월 2일 60,000원, 2월 2일 80,000원, 이후 횡보를 계속하다가 10월 4일 95,000원, 11월 8일 113,000원에 이르렀습니다.
LG그룹의 개별 기업 주가는 SK그룹의 기업 주가 흐름과는 달리 빌빌거리며 쉬원스럽게 잘 올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이 과거 최태원 회장 처럼 상속세를 분납하고 있는데, 7,200억원의 상속세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제가 예상해 보면 상장되면 주가는 6~11만원 중간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보통 상장하는 첫 날 9시 5분이나 30분 전후에 매도하고 나옵니다. 아주 좋은 기업인 경우에는 예외로 장기 보유합니다.
3. 결
대형주인 LG 씨엔에스가 2025년 2월 5일에 드디어 상장됩니다. 2024년 중 다수가 미국 시장으로 떠나고 국내 발행시장이 쪼그라진 가운데 기대를 모으는 모처럼의 대형주 상장입니다.
80만명이라는 사람들이 참가한 이 공모주 이벤트가 꼭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제가 이 회사를 분석해 본 내용이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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