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인 파이넨셜타임스(FT)는 2024.4.9.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판매 둔화와 화물운송 저하로 유럽의 주요 항구가 주차장이 되고 있다고 게재하였음.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미국에서 힘들어진 중에 유럽에 대한 중국 자동차업계의 공략은 우리에게 관심이 가는 지역임.
1. 유럽에서 안 팔리는 중국산 전기차
FT는 유럽의 주요 항구가 주차장이 되고 있는 원인으로 중국산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을 제시하면서, 향후 배송일정이 없으면서도 항구의 차량 터미날에 자리를 예약하는 중국 자동차업체도 있다고 언급
유럽의 최대 차량 수입 항구인 벨기에 제이브뤼허항은 원산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점점 더 항구의 주차장을 창고처럼 쓰고 있다고 했음. 또한 유럽에서 두번째로 자동차 유통물량이 많은 독일의 브레머하펜항에서도 최근 자동차가 항구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전했음.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기대만큼 빠르게 유럽시장에서 자동차를 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같은 병목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 일부 중국의 전기차는 길게는 18개월간 항구에 머물고 있음.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유럽시장에서 내륙운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게릴라식 차량 수출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 비야디, 치루이, 상하이차 등 중국의 자동차업계는 유럽에서 전기차판매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중국내 공장을 돌리고 있음.
2. 중국 자동차업계의 유럽 수출 동향
2024년 1~2월 중국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유럽내 가장 많이 수출된 나라는 벨기에, 영국, 독일, 네덜란드였음.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024.4.7. 파리를 방문 중에 중국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전기차의 과잉생산에 대한 비판은 근거가 없다고 언급.
그러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서 후발주자로서 유통망이 취약해 운송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서 화물차 운송은 아주 흔한 문제이며 상당수는 이미 테슬라가 예약을 했다고 전했음.
FT는 비야디와 지루이, 상하이차 등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음.
3. 결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이미 자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온 중국업체들이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한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음. 중국산 전기차는 우리나라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와 장비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왜 잘 안팔리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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