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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 사업에 직접 나선 삼성전자 행태에 실망하는 이유

by 선라이저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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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반도체 유리기판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 내 삼성전기가 해 오던 사업을 새롭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깬 경우라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1.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추진

 

  유리기판은 AI 칩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상용화된 것이 없는 것이 차세대 유리기판입니다. 

 

   2025년 2월 6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하기 위해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추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그동안 유리기판은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인텔이, 부품, 소재 업체 중에서는 2025년 초 라스베가스에서 SK 최태원 회장이 유리기판을 엔비디아에 팔았다고 자랑했던 엡솔릭스(SKC)가 가장 앞서 가고 있고,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AMD는 유리기판을 공급받아 자사 반도체 칩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추진은 제조에 필요한 제반 기술과 장비는 삼성전자가 확보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겨 최종 조달하는 것입니다. 

 

2. 삼성전자 유리기판 사업의 의미

 

 삼성전자가 유리기판을 준비하는 것은 기술적 중요성과 시장의 성장성 때문입니다. 

 

 반도체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표면이 매끄럽고 얇아 보다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열로 인한 휘어짐도 적어 성능과 비례해서 열이 많이 나는 고성능 반도체에 적합합니다. AI 반도체에 차세대 유리기판이 필수인 이유입니다. 

 

  유리기판은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엡솔리스가 개발을 가장 먼저 하고 있으나 아직 기업에 실제 적용한 사례는 없습니다. 장점은 확실하지만 난이도가 높습니다.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사업 추진은 반도체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판을 구매하던 고객이 기판 업계에 경쟁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제1의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대만 TSMC는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습니다"를 공공연히 표방해 외국기업들을 확보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자신과 경쟁자가 될 것을 두려워한 미국의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에 결국 주문을 주지 않자 삼전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쳤고 시장점유율은 계속 감소해 왔습니다. 

 

 삼성그룹 내 유리기판에 대한 삼성전기와의 역할 조정도 관심사입니다. 

 

 국내외 유리기판 제조 기업들의 현황

업 체 사업 추진 현황
인 텔 반도체 유리기판 시생산 라인을 구축. 2030년 이전에 양산 목표
SKC 자회사인 엡솔릭스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시생산 라인을 가동 중. 가장 앞선 기술을 적용. 고객 확보시 조지아 2공장 증설을 통해 대량 생산체제로 전환 추진
삼성전기 세종 공장에서 시 생산 라인을 구축 중임. 2026년에 시제품 양산, 2027년 대량 생산체제 전환 목표
LG이노텍 공금망을 구축 중임. 2025년말 시제품을 생산 계획
삼성전자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 추진. 공급망을 물색 중임.

 

 

반도체 회로기판
반도체 회로기판

 

 

3. 결

 

 

 삼성은 수 십년 동안 다른 기업들이 성공하기를 기다리다가 비로소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Me  too의  행태를 보여 왔습니다. 이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사업 방식이지만(기술보다 재무 중심의 사고방식) 벤처 정신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사업 추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고객과 경쟁할 수 있다는 비난을 해온 고객 기업들(주로 대만계 미국 기업)의 우려가 사실 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HBM 생산에서 실패하고 SK 하이닉스에 깨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지 궁금하던 차에 한 편으로 또 다시 실망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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