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MSCI Korea 편출입 종목이 확정되었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6개월째 순매도를 지속하는 중에 그 결과는 편출종목 11개, 편입종목 0개로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아래에서는 현재의 주식시장에 대해 제 의견을 써볼까 합니다. 일부는 투자자로서 제 의견임을 감안해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언론들은 정치 기사는 침소봉대를 하면서 경제 기사는 편출입 종목 자체에 이야기만 하고 아무도 제대로된 분석을 하지 않는게 현 실정입니다. 경제담당 기자들이 시장에 돌고 있는 이야기처럼 바이오 종목은 돈을 안 주는 곳에는 기사를 안쓴다는 이야기도 있고 금감원이나 증권거래소 이야기는 알아서 안 쓰는 것 같습니다.
1. 2025년 2월 MSCI 코리아 편출입
MS(모건스탠리)CI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을 추종하기 위해 MSCI에서 만든 글로벌 주가지수로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분기 리뷰를 통해 지수 편출입 종목을 결정합니다. 편출입 종목은 직전 달 10거래일 중 임의의 하루를 정해 주가 흐름과 시가총액, 유동주식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됩니다. 2월 리밸런싱 날은 28일입니다.
이번에 MSCI Korea에서 편출한 종목은 롯데케미칼, 포스코DX, LG화학 우, 엔켐, 엘앤에프, 금호석유, 한미약품, 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 GS, SK바이오사이언스, 넷마블입니다. 종목을 자세히 보면 삼성, SK, GS, LG, 포스코 등의 대기업 계열사 뿐만 아니라 2024년 하반기 이후 주가 부진이 장기화한 엔켐, 엘앤에프 등 2차 전지 종목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지수 편입 종목은 92개에서 81개로 줄어들었습니다.
2. MSCI 지수의 영향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벤치마크의 역할을 하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주가지수입니다. 통상 MSCI 지수에서 편출되면 악재로 인식되어 편출 발표 후 실제로 적용되는 날까지 주가 추가 하락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2025년 2월 리뷰결과 MSCI EM지수내 한국 시장의 비중이 9.35%에서 9.19%로 하락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도 팔고 개인투자자도 떠나는 시장이 된지 오래입니다.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기준 차별이 문제가 되어 공매도가 금지된지도 오래이고, 상장 기업들의 경영에 대한 소액 주주들과의 공유(소통)가 미흡한 투명성 문제도 있습니다. 금감원이나 증권거래소 등은 개혁을 통한 국내 증시 참여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3. 결
튼튼한 자본시장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주식을 상장하는 발행시장에서부터 LG씨앤에스나 더본코리아 처럼 상장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계속 시초가 아래에 머무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몇 십억원씩 수수료를 받아먹는 상장 대행 증권사들의 도덕적 해이입니다. 한마디로 제대로된 가치평가가 안된 상장이 남발하고 있습니다.
유통시장도 투기를 조장하듯이 올해 삼성전자가 지분을 확대해 40만원까지 4배나 폭등한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주, 정치테마주 등 한 곳에 돈이 몰려 끝없는 폭등을 지속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목표가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으로 최종적으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는 반면,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목표로 해서 환율과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에까지만 가고 성장으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국내 금융기관들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금융시장의 파도를 즐기는 모양새입니다.
자본시장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시장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기업 출신 통산산업부 장관이 10년 이상 자리를 지키면서 반도체, 2차전지 등을 집중 육성하는 중국이나 IRA 등으로 다시 제조업을 키우는 미국에 비해 우리는 산업정책이 미약한 것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국가가 밀어주는 산업은 확실히 선정해 금융을 지원해야 합니다.
눈 앞에다 돈 놓고 돈 먹는 단기 투기시장 행태의 불투명한 국내 주식시장에 불만을 가진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자꾸만 국장 비중을 줄이고 미장으로 떠나갑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은 쪼그라들고 망하는 길 밖에 답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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