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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스위스 여행 (기후변화 대응)

by 선라이저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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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9월 중순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두 나라도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로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1.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에너지 문제

 

 이탈리아는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EU에서 세 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와 프랑스로부터는 일부 전기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022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불안에 직면하자 다시 원전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위스도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공급 불안에 2027년 국민투표로 확정한 탈원전정책을 바꾸어 2024년 8월 새로운 원전을 짓는  원자력법 개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2. 이탈리아와 스위스의 기후변화 대응

 

 이탈리아 기후는 열대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베네치아 같은 곳에서는 해수면 상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이 아닌 9월 중순인데도 산마르코 광장 부근에는 나무다리가 설치되어 있었고 물이 범람한 흔적도 보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자연적 경계선을 해온 국경선을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두나라 국경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녹으면서 지형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알프스 마테호른 일대에는 눈이 녹아 이탈리아 국경선이 밀리면서 스위스 영토가 늘어났습니다. 이미 스위스 정부는 비준을 했고 이탈리아 정부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U 기후변화 관측기관인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빙하는 600기가톤이 사라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알프스빙하는 2022~2023년 동안 6%가 녹아 사라졌다고 합니다. 알프스 빙하가 계속 감소해온 것은 7~8년 동안 지속되어온 고온, 적은 강설량, 남풍을 따라 아프리카사막에서 불어온 열기 때문입니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빙하가 있는 나라입니다. 전체 빙하 부피는 2022년 6%에 이어 2023년에는 4%가 사라졌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가이드는 2024년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30년간 이탈리아에 살면서 이렇게 장기간 더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2024년 9월 중순 스위스 융프라우를 오르면서 빙하가 많이 녹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몬테플치아노 와이너리를 가보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한 기후에 민감한 산지오베제 품종은 포도가 발효될 때 케르세틴 침전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와인 컨설턴트인 안토니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각 지역마다 기후변화에 맞는 토착 품종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인 밀라노에서는 도심에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자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적절한 대응은 세계 어느 곳이나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쳐다본 아이거 북벽(North Face)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쳐다본 아이거 북벽(North Face)

 

 

3. 결

 

 

 

 스위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동서남북으로 보는 만년설의 빙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빙하가 기후변화로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온실가스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해 1회용 사용안하기, 나무 심기 등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2024년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변화한 환경에 빨리 적응하려는 사람들의 노력도 동시에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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