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밀라노의 건축을 살펴 보고자 한다. 밀라노는 르네상스와 고딕, 신고전주의, 현대 건축까지 아우르는 이탈리아 건축의 박물관 같은 도시이다.
1. 고딕 & 르네상스 시대 건축
두모모 성당
밀라노를 대표하는 이 대성당은 1386년 안토니오 다 살루초 대주교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교회의 고딕 양식은 이탈리아 건축 양식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나폴레옹 시대에 완성된 정면은 바로크 양식과 네오고딕 양식이 혼합된 형태이다. 넓고 웅장한 대성당 광장은 1865년에서 1873년 사이에 조성되었다.
1865년에서 1873년 사이에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의 설계 덕분에 대성당 광장이 현재의 모습이다. 1896년에는 에르콜레 로사가 제작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승마 동상이 제막되었다.
벽에는 2,000점이 넘는 조각상과 135개의 첨탑이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고 외벽에 약 3,400개의 조각상(성인, 동물, 괴수, 역사 인물 등) 다양한 시대의 국내외 예술가와 장인들의 조각 예술을 엿볼 수 있다. 익랑에는 이중 버팀목 위로 계단이 있다.
대성당의 측벽은 15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건축되었으며, 리듬감 넘치는 첨탑 모양의 버팀목과 높은 창문들이 특징이다.
스포르체스코성
밀라노의 역사, 권력, 예술이 집약된 르네상스 성채로, 파르코 셈피오네(Parco Sempione, 도심공원) 옆에 위치하고 있다.

2. 바로크 &신고전주의 시대
팔라초 레알레
수 세기에 걸쳐 정치 권력의 중심지로 기능해 온 역사적 건축물이다. 12세기 브로레오라는 이름의 도시 행정관 저택으로 사용되기 시작된 궁전은 고전주의, 바로크, 신고전주의가 혼합된 건축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탈리아 왕국 황제(1805~1814)로 즉위하면서 이 곳을 숙소 겸 정치 행정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3. 현대 & 현대적 리노베이션 건축물
피렐리 타워
'일 피렐로네(거대한 피렐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127미터 높이의 타워는 1958년부터 1995년까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조 폰티와 엔지니어인 피에르 루이지 네르비가 주도한 이 건축물의 디자인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했던 직선적인 볼륨과는 달리, 측면이 가늘어지는 유선형이다.
중앙 코어 구조로 수직 하중을 지지하고, 외부는 커튼월 시스템 적용했다. 수직 리듬감 있는 창호 배열과 베이지색 트래버틴 석재 마감이며, 엘리베이터를 건물 중심에 집중 배치하여 공간을 효율화했다.

보스코 베르티탈레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 건축물로, 도시 속에 자연을 재도입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 획기적인 건축 프로젝트로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 지역에 위치한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 Architetti)가 설계한 주거용 고층건물로, 11,000개의 피복 식물과 5,000개의 관목들로 빼곡하게 뒤덮여지는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작게는 65㎡, 크게는 450㎡에 이르기까지 정원과 테라스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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