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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2030년대 화성에 인류가 사는 프로젝트는 실현될까

by 선라이저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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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말 저는 한강역사문화포럼에서 '우주탐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이 10년전 쏘아올린 화성탐사 위성 Curiosity호(탐사 도중에 로봇이 바위를 깨면서 황을 발견)와 최근에 쏘아올린 Perseverence호(탐사 헬기를 날림)의 1시간 탐사 영상은 큰 감동을 준 바 있습니다. (둘 다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 20일 미국의 Bloomberg와 AFP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의 우주탐사 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화성 탐사'를 내세우면서 NASA의 달 탐사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 게획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세한 내용을 알아 보았습니다.

 

1. 일론 머스크의 화성 탐사 계획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정부기관의 대대적인 축소와 구조조정을 추진 중에 NASA도 그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NASA는 2025년 2월 19일 늦은 밤에 짐프리 부국장이 퇴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30년간 나사에서 일하면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그리스로마신화에서 아폴로의 쌍둥이 누나인 여신)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계획이 암초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르테미스는 전신인 아폴로 프로젝트가 1972년 중단된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려는 나사의 역점 사업 입니다. 3단계 계획 중 1단계만 수행되었으며, 2,3 단계는 몇 차례 연기된 중에 2026년과 2027년에 다시 시도될 계획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부터 추진되었지만 이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조언가 역할을 하게 되면서 트럼프의 생각도 달라지게 되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2024년 12월 X(옛 트위트)에 올린 글에서 "우주와 관련해 아르테미스 설계는 결과를 극대화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일자리를 극대화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극히 비효율적이다. 완전히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도 2025년 1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미국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 곳에 성조기를 꽂겠다. 개척정신은 우리 마음 속에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는 달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2.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 외의 행성에서 살 수 있도록 화성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Space X를 설립한 후 한꺼번에 100명을 태워 화성에 보낼 수 있는 'Starship(항성(Star)간 항해가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머스크는 2025년 2월 20일 X에 "우주정거장을 궤도에서 빼낼 준비를 시작할 때다. 화성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나사가 그 동안 우주비행 업무의 핵심으로 삼아온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에서 탈피해 화성 개척을 우선과제에 두자는 것으로, 이는 나사의 한정된 예산 지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 때문에 처음부터 러시아 등 여러 나라와 함께 추진한 ISS는 2011년 완공 이후 고장이 잦는 등 이미 노후화가 진행되었으며, 나사는 2030년에 ISS를 폐기하고 민간 우주정거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Space X는 우주정거장 사업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화성 프로젝트가 머스크가 생각하는대로 되려면 몇 가지 장애가 있습니다. 먼저 미국 의회내 반대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나사의 두 계획 모두 텍사스주와 앨라바마주, 플로리다주 등에 걸쳐 수많은 일자리와 관련되어 있어 폐지를 시도할 경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이 아르테미스 계획을 포기할 경우 (중국이 최근 달 뒤면에 착륙하는 등 달 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중국에 달 탐사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AFP는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는 2025년 2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이해 충돌 문제에 대해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머스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일론 머스크가 화성 프로젝트에서 2030년 전후에 성공한다면 그의 이름은 미국인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지구와 가까와진 화성 탐사
지구와 가까와진 화성 탐사

 

 

3. 결

 

 

 

 우주 개발에서 화성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너무 큰 달보다 인류가 살기에 좋은 곳입니다. 화성 궤도에는 10여 년 전부터 10개 이상의 탐사선이 발사되었으며 이제는 착륙선이 화성에 내려 인류가 살 수 있는지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달은 10여 차례 이상 발사되어 미국인들의 관심에서 멀저졌던 아폴로 이후 다시 탐사가 재개되어 수많은 나라들이 탐사선을 달 궤도에 보내고 있습니다. 인도 같은 경우는 탐사선의 비용이 1/5 정도 입니다.

 

  달 탐사를 화성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진행하면서 달을 화성에 보내는 중간 기착지로 활용한다는 나사의 당초 계획이 일론 머스크에 의해 결국 바꾸어졌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도 러시아가 수 년전부터 한 발을 빼면서 크게 흔들려왔고 미국도 같이 발을 빼면서 결국 일그려졌고, 머스크는 이런 중에 화성에만 올인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차이로 보입니다. 전기차로 바로 간 머스크는 하이브리드차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만, 전통 자동차업계는 빠른 전기차로의 전환보다는 하이브리드 등으로 기존 구성원의 고용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그 전환 속도를 늦추려고 합니다. 

 

 로켓을 회수하는 로봇 팔 등으로 로봇을 10여 차례 재활용하는 등 뛰어난 생각을 실현하는 일론 머스크라는 시대의 걸물이 하는 꿈이 실제로 화성 프로젝트에서도 실현된다면 엄청난 일이 될 것입니다. 나는 2030년대 중에 그 꿈이 실현되는데 한 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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