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전국시대를 다툰 세 명의 인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있습니다. 일본을 제대로 알기 위해 1592년 조선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일본의 전국시대와 통일
일본의 역사는 전국적으로 거대 고분군이 출현하는 고분시대(250~538년)를 시작으로 국호를 일본으로 변경한 아스카시대(수도는 나라현, 538~710년)와 천황 중심의 전제 중앙집권 국가를 수립한 나라시대(710~794년), 권문세족이 득세하여 정치를 좌우하였던 헤이안시대(수도는 교토, 794~1185년)로 이어집니다. 이후 가마쿠라막부(1185~1333년)에 이어 무로야마막부(1336~1573년)가 있었으며 1568년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게 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노부나가, 이에야스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중앙인 나고야 주변 출생으로 출신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정도로 비천하여 쇼군에 취임하지 못하고 태합을 칭하였습니다. 8세에 출가한 후 15세에 환속하였고, 15세에 바늘장사로 사회 경험을 시작하여 이마가와의 가신이 되었습니다. 1554년부터는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으로 잡일 담당 하급직원에서 출발해 작업 감독, 음식, 식사, 신발 담당, 기요스성 관리 등을 탁월하게 하여 노부나가의 마음을 샀습니다.
이후 히데요시는 연이어 큰 공을 세워 노부나가의 천하통일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1568년 2,300명의 병력으로 요시카타의 미즈쿠리성을 야습해 성을 함락시켰고, 이에 노부나가가 교토를 평정하고 15대 쇼군에 옹립되었습니다. 1569년 열흘에 18개 성을 함락시키는 등 히데요시는 한 지역의 군사령관으로 노부나가군단의 일각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1573년 나가하마 성주로 처음으로 영지를 받았습니다.
1582년 발생한 혼노지변으로 노부나가가 급사하자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면서 반대진영을 멸하면서 노부나가의 후계자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도요토미 정권은 1583년 오사카성을 축조하였고 1587년에는 20만명의 대군으로 시마즈가문의 쿠슈를 정복하였습니다. 1588년 21만명의 대군으로 호조씨의 오다와라성을 함락시켜 일본을 통일하였습니다.
2.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일본을 통일한 히데요시는 유력 다이묘들의 권력 약화 및 내부 갈등 표출, 해외무역 장악(1547년 명나라는 일본을 조공무역국에서 제외), 노부나가의 대륙 진출 계획 실현, 일본의 옛 영토(임나) 회복, 명나라 군대 소멸로 쇼군 명분 확보 등을 이유로 조선을 침공하게 되었습니다. 1586년부터 전함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천 여척을 확보하였습니다. 큐슈, 시코쿠 등 중남부 병력 33만명을 동원하여 이 중 17만명이 침범하였습니다. 유럽의 범선 구입 요청은 포르투갈이 거절하였습니다. 1587년 큐슈 정벌시 내려진 선교사들 추방령의 후유증으로 포르투갈 군함 지원도 무산되었습니다.
1596년 강화 교섭 결렬로 14만 군으로 조선을 재침략하였습니다. 원균과의 칠천량 해전을 승리해 조선 수군 와해 및 경상, 전라,충청을 석권하고 이후 조선 남해안에 왜성을 축조해 농성을 하였습니다. 히데요시는 조선의 4도 할양, 명 황녀의 일 천황과의 결혼 등의 요구 속에 심유경의 허위 보고가 있었습니다. 임란과 정유재란의 군 피해는 조선은 26만명(민간은 100만명, 포로 10만명), 일본은 20만명. 명나라는 3만명이었습니다. (정유재란에는 조선의 많은 도공이 일본에 잡혀 갔습니다. 이들 도공은 일본의 도자기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598년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일본 군은 후퇴하고 1600년 세키가하라전투에서 이에야스의 서군이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 동군에 승리하였습니다.
3. 히데요시에 대한 평가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히데요시는 군사(전투, 전략, 전술, 지휘), 행정(근대를 여는 각종 개혁을 실시), 일상 서비스 등에서 역량이 탁월하였습니다. 또한 성실성(신발 관리)과 창의성(수공, 신속한 축성)도 갖추었습니다. 혼노지의 변 이후 보인 대응에서 입체적 판단력과 과단성도 구비하였습니다. 실력이 주도하는 전국시대 환경이 맞아 떨어졌으며 후인들에게 신분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일본의 서구에 대한 개방을 촉진하고 노부나가 때부터 지속되었던 서방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공명심(자격지심)과 정복욕, 자식 집착, 잔인성 등은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켜 평화롭던 한일관계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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