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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가 바꾸는 도시의 미래

by 선라이저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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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시문제를 해결할 전기차, 공유차, 자율주행 자동차의 결합

 

 20세기에 들어서 자동차의 대중화(motorization)가 시작되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도시의 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동성이 뛰어난 자동차는 도시의 중심지에 금융과 상업을 조직화하면서 도시를 성장시켰습니다.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자동차에 힘입어 수많은 신생 도시들이 대도시 교외지역에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자동차에 의존했던 대도시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주거지가 더욱 멀어졌고, 도심부와 부도심 지역의 슬럼화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가격 상승, 교통혼잡,  교통사고, 공공시설 부족 등 사회적 비용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의 화석연료 사용, 도로 수용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는 전기차, 공유차, 자율주행 자동차의 결합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교통사고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며, 공유 자동차는 도로 위 차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가 있습니다. 

 

2. 미래 모빌리티가 도시 공간구조를 바꾼다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도시 공간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27년까지 레벨4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된다면 가정내 자동차 보유대수가 경제력에 따라 증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경제력이 높은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 별로 자동차를 보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가 운전기사의 역할을 하니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자동차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운전부담이 줄어 가족 구성원 모두 외출빈도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이용률도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고급 주택단지에서는 보다 많은 주차공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경제력이 낮은 가정에서는 전 가족 구성원이 차 한 대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하면 온종일 회사 주차장에 자동차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자율주행 기능으로 집에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받은 어머니가 사용하다가 퇴근할 시점에 차량을 다시 아버지 회사로 보내면 됩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직장내 주차공간은 줄어들고 주택단지의 주차장 공간 사용률은 현저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도시내 사용되는 자동차의 수가 증가해 도로공간이 온종일 자동차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체 시간대가 정상적인 출퇴근 시간 이상으로 훨씬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자율주행차와 공유차의 결합도 도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자율주행으로 공유차 사용료가 저렴해져 이용율이 높아지면 대중교통의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역세권 개발 수요가 하락하고 오히려 자동차로 접근하기 쉬운 곳에 맛집이나 예쁜 카페가 들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내 토지이용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체증이 심한 도심지보다는 도심 근접성이 좋은 외곽지에 더 많은 주택단지가 들어설 것입니다. 자율주행으로 출퇴근 시간에 자동차에서 잠을 자거나 화장을 하거나 영화를 시청할 수도 있으므로 직장과 가까운 도심지 주택보다는 다소 멀더라도 여유로운 자연속에서 살고 싶을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대중화로 숙박업소, 호텔, 휴게소 등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안에서 이동과 숙박이 동시에 가능해지기 때문에 호텔산업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의 성행했던 숙박업도 야간 운전으로 인해 피로한 운전자들이 없기 때문에 풍경이 바뀔 것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쉬어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음식을 포장해 가려는 사람이 전부일 것입니다.

 

 

3. 총평

 

 우리 정부는 3기 신도시에 자율주행차 전용도로 건설 등 스마트시티 개념의 도시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였습니다. 자율주행 시법운행지구를 선정(서울 상암, 경기 핀교, 충북, 세종, 대구 제출)하여 2027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차의 완성을 위해서는 지능형 교통체계, 법과 제도 정비 등이 수반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 변화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일 경우는 도로 인프라,  차량간 통신 등이 구현되어야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자율주행차가 그리는 세상은 대도시의 집중화를 완화시켜 강원도 양양 바닷가에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고  기업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에서 주 2일 일하고 나머지 2~3일은 미니 신도시에서 메타버스로 일하는 모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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