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자리돔 잡이에서 배우는 주식투자입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들러가기 전까지 우리 집은 아버지가 장남으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큰 배를 모는 선주였습니다. 고기잡이에 관심이 많아 자리돔 잡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제주도의 자리돔 잡이
자리돔은 해가 떠야 활동을 개시한다. 암초지대에 사는 자리돔은 삽시간에 나타나서 삽시간에 없어진다. 어군탐지기로 자리돔 떼가 오고 있음을 발견할 때 빠르게 본선 양쪽에 부속선 두 척을 띄운다. 부속선 2척이 본선에서 멀어지면서 그물을 넓게 펼친다.
자리돔이 그물 근처에 가까이 오면 그물을 보자기처럼 감싼다(들망어법). 50, 60개 상자가 잡혀야 많이 잡힌 셈이다.
자리돔 잡이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물 던져'(그물 투하). 그물은 수심 25m에 깔려 있다.
배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물 때가 맞으면 계속 조업을 한다. 시간싸움이다. 자리돔은 조류 흐름의 역방향으로 이동한다.
물살이 세면 그물을 내릴 수가 없다. 바다에 승부수를 던진다(그물을 펼친다).
장마철에는 더 헷갈린다. 아래쪽 물은 잔잔한데 위쪽 물은 세니까 그물이 찢어질 수 있다. 물살이 세니까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작업을 재개한다. 조류가 셀 때는 힘이 더 들어간다. 그물이 찢어지면 자리돔은 다 빠져나간다.
바다일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자연이 주는 대로 받는다. 모슬포항으로 돌아온다.
자리돔은 크기가 클수록 비싸다. 재래시장과 식당으로 팔린다. 보통 제주도 관광객에게 자리물회로 당일에 팔린다.
찢어진 그물을 꿔매는 데 3시간이 걸린다. 새벽 3시에 출항한다. 해가 떠오를 무렵이면 자리돔 배들이 몰려 있다. 부속선에는 가장 젊은 사람이 탄다. 하루에 5~6번 그물을 올렸다 내렸다 한다.
마라도 옆은 물결이 세게 간다. 자리도 크고 바리가 있는 바다도 깊다.
2. 주식 시장과의 비교
주식시장은 해가 뜨는 8시부터 장을 시작한다. 유망 종목을 스크린 한 후 여러 번에 나누어 매수를 한다.
주식시장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시장이 주는 대로 수익을 낸다(열매를 딴다). 매수와 매도 후는 그물을 꿔매듯이 일기를 쓰면서 자기 평가를 한다.
물결이 세게 가는 곳에 고기가 크듯이 시장이 급변할 때 큰 수익이 난다.

3. 결
주식은 동산이라서 투자를 할 때는 과녁을 딱 정해 놓고 화살을 잘 쏘아 과녁의 높은 점수를 맞추어야 한다(매수 성공). 부동산은 이와 달리 사람이 많이 이동하는 동선(교통망)을 잘 그려 투자를 하여야 성공한다.
제주도의 자리돔 잡이는 나의 주식 투자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