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양은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두고 현재 기장군 장안읍 공단에 2차전지 공장을 짓고 있는 발포제 기업입니다. NCM 등 양극재 소재는 KTX 울산역 근처에 공장을 둔 자회사인 SM랩에서 공급을 받는 구조입니다.
금양은 2~3년 전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국내 증권사들과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아 왔습니다. 삼성SDI, SK 온,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빅 3 그룹사의 2차전지 사업을 후발 주자가 도전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상장 회사인 금양의 대주주가 지분을 팔아 자금조달을 해 왔으며 이번에 유상증자를 하고 있습니다.
1. 2024년 금양의 유상증자
2024년 8월 조선비즈에서 금양의 8000억원 유상증자설을 보도해 주가를 폭락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에 유상증자 규모는 4,503억입입니다. 이 중 투자액은 3,503억원, 채무상환은 1,000억원입니다. 5주당 1주를 배정하고 할인율은 25%이고 예정가는 38,950원입니다. 대주주 및 임직원은 1,600억원 참여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양이 생산할 2차전지 배터리는 2170 (5.0Ah) 과 4695 (34Ah) 입니다. 2170 배터리를 사용한 휴대폰 충전기는 2024년 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선물로 받아 써보니 좋았습니다.
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2170 배터리는 2025년 초부터 양산할 예정입니다. 2023년 10월 거래처를 개발해 국내외 고객사들에 소량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UPS(방산용), 인도네시아 스쿠터 회사 등 2개사에 2025~2030년 장기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2차전지의 주력인 4695 배터리는 2024년 11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파일럿 생산검증 및 평가가 진행 중입니다. 양산계획은 1라인이 2023년 6월 1일부터 5천만셀, 2라인이 2025년 11월 1일부터 5천만셀 합계 1억셀입니다.
2. 금양의 몽골 광산
금양은 몽골 광산과 콩고공화국 리튬 광산의 개발 소식으로 큰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중국과의 국경에 있는 몽골 광산은 현재 리튬보다는 텅스텐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리튬 개발은 정확한 부존량 평가를 위해 추가 탐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최근 리튬 가격은 중국 업체들의 생산 감소 등으로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전환하였습니다. 이에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리튬 개발을 추진 중인 POSCO홀딩스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가스전 개발에 한국석유공사가 다시 나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0개가 탐사정을 뚫어 2개를 성공하여 석유문제를 해결하였듯이 우리나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탐사정을 많이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광물개발이나 석유전/가스유전 등은 5~10%의 확률로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TV에서 어디서 본 얼굴 같아 찾아보니 제가 근무했던 SK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을 하셨던 분이 석유개발공사 사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석유Major인 Shell에서 엔지니어를 오래 하신 분이나 우리나라 동해 가스전이 뻥 터지는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3. 결
2차전지 공장 준공을 얼마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 생산 공장의 준공 및 설비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에 실시하는 금양의 유상증자는 증자 후 본격적인 대량 생산과 매출증대가 기대되어 저는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2차전지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투자와 서로 경합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기관투자자들은 2차전지에 공매도를 대량 거는 등 반대의 투자를 해 왔습니다. 2~3개월 전부터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 지속과 함께 반도체가 흔들리자 롱에 투자해 왔던 기관투자자들은 우왕좌왕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그동안 2차전지는 고금리와 캐즘 두 가지 벽에 걸려있기도 했습니다.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국내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과 일부 양극재 기업, 전해질 및 전해액 기업들은 투자할 만 합니다.
저는 2023년 9만원대 후반 금양 주식을 매수한 후 몇 달만에 매도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2024년 10월 4일부터 2주간에 1/6씩 나누어 매수하기로 하였고 첫 날 주가가 떨어지자 1/6을 매수하였습니다.
변화에 도전하는 새로운 기업에 투자를 할 때마다 나를 살아있게 합니다. 변화가 없는 기업은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지루하고 기력이 떨어집니다. 증자 참여는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의 자금조달에 마중물 역할이 되고 나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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