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주)금양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1. (주)금양의 상장 폐지 이의신청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2025년 4월 10일 자본조달 계획 등을 포함한 개선 계획안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거래소는 20 영업일(5월 12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3일 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결정할 경우 금양은 바로 상장 폐지되지만, 개선기간이 부여되면 금양은 관련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금양은 2025년 3월 31일 정기 주총에서 개선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현재 건설 중인 부산 기장군의 2차전지 생산공장 '기장 드림 팩토리'를 준공 후 매각하고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금양은 개선 이행 후 재감사를 요청하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후 거래소는 개선 이행 내역서를 바탕으로 15영업일 이내에 다시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하며, 이 과정에서 상장 유지 여부와 주식 매매 재개가 결정됩니다.
다만 거래소가 어떤 조건으로 개선 기간을 부여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 몽골 광산 실적 부진으로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 금양
금양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기장에 공장을 건설(당초 2024년 12월 준공 계획)하면서 2024년 말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2025년 1월 이를 철회하면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그 전에 금양은 몽골 광산의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으로 2024년 1차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어 벌점을 10점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벌점이 유상증자가 실패하면서 또 다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재지정된 것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현재 금양의 주가는 거래정지 상태에서 9,900원에 머물고 있으며, 상장 유지 여부와 향후 개선 이행이 주가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3. 결
금양은 2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라는 국내 그룹 계열사들이 장악한 2차전지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고 부산 기장에 2170 배터리와 4695 배터리 공장 건설을 서둘러 왔습니다.
2차전지 시장의 캐즘 속에 배터리 업체들도 고전을 거듭했고 금양도 마찬가지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래소는 금양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고 결국 상장 폐지를 검토하는 단계에 까지 몰아 부쳤습니다.
저는 2만원 대에서 금양 주식을 샀고 10% 정도 손해를 보고 나왔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가 자금난을 극복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웅비할 것으로 예상해 일시 주식을 가졌던 것입니다.
금양이 상장 폐지에서 벗어나 주식 매매 재개가 된다면 금양의 미래를 믿고 다시 들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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