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을 벌이는 중에 미국은 중국에 떨어진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막연히 느끼고 있었던 중국 제조업의 막강한 경쟁력을 알게 되면서 실제 두려움이 들 정도이다.
1. 중국 제조업 경쟁력의 실상
2024년 말에 테무를 통해 값싼 중국 소비재 제품들을 직구로 구입하면서 1주일 만에 중국에서 도착한 제품들을 보고나서 가성비에 깜짝 놀랐다. 이대로 계속 구입한다면 우리나라 제조업이 무너질까 싶어 5~6번 구입한 후부터는 손을 끊었다.
오늘 이효석 아카데미에 올라온 글을 보면서 비로소 중국 제조업의 실상을 잘 알 수 있었다.
얼마전 중국으로 공장 이전을 결정한 글로벌 제조업체 경영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 회사가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을 결정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듣게 되었는데, 매우 충격적이었다.
10여 년의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중국에서 공장을 짓게 되었는데, 이 때 공장 건설에 투입된 비용을 중국 지방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었고, 심지어 중국 공장에서 일하게 된 직원들의 복리 비용까지 모두 지원해 주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돈은 회사의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비용이었다. 일종의 그림자 금융이다. 미국은 트럼프가 바이든 시절에 주기로 했던 전기차 보조금도 줄이는 방침인데, 중국은 아주 화끈하게 지방 정부가 현금으로 주는 방식이다.
도대체 이렇게 많은 돈이 풀리는데도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다. 중국은 제조업이 얼마나 심각한 공급과잉이고 수요부족인가?
2025년 6월 10일 런던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표가 만나 관세 전쟁과 관련된 협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의 제조업이 덜 생산하고 더 소비하고 미국이 더 생산하고 덜 소비하는 협의가 있어야 한다. 이래야 글로벌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다.
2.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사례
AI 시대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기업들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앞다투어 이들 기업들이 아이디어가 있다면 현금 등을 바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얼마전 중국에서 20개 로봇회사가 20km 마라톤에 로봇을 출전시켜 이 중 5개 로봇이 완주하였다. 중국에서는 요양원의 서비스, 박물관 투어 서비스 등에 로봇이 활발히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를 가진 일론 머스크는 우리를 제외하고 세계 10대 휴머노이드 회사에 중국 회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티그룹의 분석 결과 2050년까지 자율주행차 등을 포함한 로봇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전형적인 중국의 성장 방식으로 승부를 한다. 중국의 제조업 생태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3. 중국 전기차 업체의 경쟁 심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중국은 전기차업체들이 수요부족과 과도한 할인경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1위의 전기차업체 BYD는 30%가 넘는 할인된 전기차를 내놓아 놀라게 했다.
중국 정부도 전기차 업체가 자나친 가격경쟁을 자제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저가 및 저품질 제품은 중국산 전기차의 국제적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중국 제품은 저가 및 저품질 만이 아닌게 문제다. 우리나라의 신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정책을 다시 수립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어 그마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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