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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을 지키는 삼정승인 세 그루의 회화나무

by 선라이저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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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인이 서울을 처음 오게되면 방문을 권유하며 제가 즐겨 찾는 창덕궁의 문지기인 회화나무를 알아보겠습니다.

 

 1. 창덕궁

 

 창덕궁은 서울 5대 궁궐 중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1405년 태종이 개경에서 한양으로 재천도하며 지은 궁궐입니다.  임진왜란 때 불탄 창덕궁은 1610년 광해군 때에 중건되었으며 경복궁 중건 때까지 조선 후기 정치의 중심 무대였습니다. 

 

 창덕궁은 남북 일직선 축에 자리잡은 경북궁과는 달리 응봉을 주산으로 한 아담한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동서로 긴 지형지세에 맞추어 정문인 돈화문에서 금천교를 거쳐 인정전에 이르는 길은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창덕궁은 특히 북쪽의 후원(지리상으로는 성균관대와 가까운 위치. 비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이 아름다운데, 후원지역에 있는 규장각은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관람 시간과 장소를 제한하고 있는 구중궁궐인데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2. 창덕궁의 회화나무

 

 창덕궁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왼쪽에 마주치는 것이 천연기념물 제472호 회화나무 세 그루입니다. 회화나무는 두세 아름을 훌쩍 넘기는 커다란 나무입니다. 천년을 넘어 살 수 있으며 나무가지의 뻗음이 조금은 제멋대로인데 이를 두고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하여 학자수라고 부르며 영어이름도 Scholar Tree입니다. 그래서 널리 알려진 양반 동네에는 아름드리 한 두 그루는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상서로운 나무라 하여 매우 귀하게 여깁니다. 그 기원은 주나라 때 회화나무 세 그루를 조정에 심고 우리나라의 삼정승에 해당하는 삼공이 그 나무 아래에서 정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이 회화나무는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회화나무는 다섯 곳이나 있습니다. 

창덕궁의 회화나무
창덕궁의 회화나무

 

 

3. 후기

 

  창덕궁을 갈 때마다 나무의 웅장한 크기에 놀라 쳐다 본 회화나무 세 그루가 중국에서 들여왔고 삼정승을 상징하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 회화나무는 조선시대 선비의 절개를 지켜주는 마음의 지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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