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3년 1월 6일 중국에서 전기차 모델 Y 가격을 3개월만에 또 다시 13.5% 인하했습니다. 테슬라의 중국에서의 승부수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1. 테슬라의 중국 사업
최근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2022년말부터 주가가 크게 떨어진 테슬라가 중국내 판매가격을 크게 인하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출고가를 낮추었지만 중국내 가격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모델3의 경우 중국 내 판매가격이 한국 내 판매가격보다 34.3% 저렴하며 미국 내 판매가격과 비교하면 30%가 저렴합니다. 모델 Y는 한국이나 미국 내 판매가격보다 43%나 저렴합니다.
테슬라의 세계 매출 대비 중국의 비중은 23%이며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하지만 중국 내 테슬라 판매량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는 55,796대로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로는 21%가 감소하였습니다.
더욱이 2023년 초에는 2022년 전세계 차량 인도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며 주가가 하루에 12%나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2. 테슬라의 승부수
중국에서는 해외 기업 중 애플만이 중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국식 한자처럼 모든 것을 흡수해 중화라는 용광로에 녹여 버립니다. 중국 휴대폰 기업이 감성으로 승부하는 애플을 끝내 이길 수 없었기에 중국은 애플만은 중국에서 생산되어 중국 제품이다는 식으로 이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 전기차 제품을 자사의 유사한 제품과 비교하면서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습니다. 중국에서 자동차 3대중 1대는 전기차입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010년부터 시행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힘입은 바 큽니다. 2023년부터 이 보조금이 폐지되어 전기차 판매가격이 상승합니다.
테슬라는 보조금 소멸과 함께 지속적으로 가격인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율은 17%인데 비해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드는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가격을 따라 내리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어릴 때 목욕탕에서 누가 오래 버티나 게임을 한 것처럼 중국 전기차에 가격인하 치킨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치킨게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가진 기업이 결국 이깁니다. 비야드보다 작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을 결국 먼저 나가 떨어질 것이고 중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비야드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결
중국에서 가격인하 치킨게임을 통해 수많은 전기차 생산 경쟁사들이 퇴출하고 나면 비로소 테슬라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 예상됩니다.
테슬라의 2인자로 인정 받고 있는 중국인이 테슬라의 공동 CEO가 된다면 테슬라도 애플처럼 중국인에게 중국 기업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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