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5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빌딩에서 지인의 '미국 경제와 미국 주식' 세미나를 2시간 가량 들었다.
미국 경제와 관련된 부분만 정리해 보았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미국을 반면교사로 우리나라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들이 많았다.
1. 심각한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미국의 재정 적자는 제2차 대전 이후 4조달러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1984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4년 10조달러를 돌파하고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때에는 15조달러, 2024년에는 37조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OECD 재정건전성 기준 60%와 대비하면 2009년 60%를 돌파한 후 2008년 80%, 2012년 100%, 2020년에는 135%, 2024년 123% 수준이다. 한국은 2024년 58%이지만 이재명 정부는 재정적자 확대 기조로 2030년에는 80%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인구고령화와 복지지출 증가, 여야간 재정지출 축소를 위한 타협 부재 속에 2035년 미국의 국가부채는 50조달러를 돌파해 GDP 대비 부채비율은 135%에 달할 전망이다.
2. 트럼프의 경제정책
1) 제조업 부활
고임금 속에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여 트럼프는 제조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관세 무기화로 첨단/기간산업 on shoring을 유도하고, 에너지/인프라 투자 확대(화석연료, 원자력 규제 완화), 중국 견제 강화(고율 관세, 반더체 수출 통제), 경쟁력있는 법인세제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 달러 패권 유지
미국은 국채발행 증가가 불가피한 가운데 Fed의 물가관리 우선, 일본/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 미국 기관들의 추가 매입 여력 한계 등으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약화되고 있다.
미국은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 미국 8개 은행의 SLR(Supplemetary Leverage Ratio) 규제 완화, 스테이블 코인 양성화, 미국의 국부펀드 설립, Stephen Miran 구상 등이 나오고 있다.
3. 향후 전망
2000년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1조달러와 0.1조달러로 10배 차이가 났으나 2024년에는 29조달러와 19조달러로 중국이 미국의 2/3 수준(66%)까지 따라왔다.
미중 갈등과 관련 미국의 전 상무장관이었던 Gina Raimondo는 "미국이 중국의 부산을 억지하려는 시도는 무모하고 실효성이 없다. 중국과의 단절은 자칫 신장과 오해를 불러와 참으로 위험하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간에는 결국 관세/환율 전쟁에 이어 군사적 긴장 고조로 가기보다는 중국의 과잉생산 구조조정, 중국의 내수 부양, 위안화의 완만한 절상, 미국 제조업의 on shoring 방향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