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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반월호수 - 장원석 시

by 선라이저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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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토요일 해질 무렵에 집에서 가까운 반월호수에 가서 호수를 한 바퀴 걸었습니다. 해질 무렵 걷고 나니 시상이 생각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1. 한 점 반월호수 시

 

한 점 반월호수   

 

  장원석

 

반월호수 한가운데 새하얀 학 한 마리 점이 되어 앉아 있다

 

어디선가 꼬리가 까만 다른 학 한 마리 일직선으로 날아와 

왕의 자리를 빼앗는다

 

오리의 잠수는 삼선신발 띠 같은 파문을 일으키고

호숫가 여행자를 향해 다가오는 파문은 물멍이 된다

 

데크가 둘러싼 반월호수는 달걀의 타원이다

타원 둘레 주말 버스킹을 하는 통기타 가수 찰리가 노래를 하고 있다

8년째 주말에 노래한다는 말에 1만원을 바구니에 넣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터지는 청중의 박수 소리

 

반월호수는 학과 오리, 찰리와 사람들이 한 점이다

 

 

반월호수 둘레길에서 버스킹하는 통기타가수 찰리
반월호수 둘레길에서 버스킹하는 통기타가수 찰리

 

 

 

2. 결

 

 

  반월호수 둘레길은 1시간 정도에 4~5km를 걸을 수 있습니다. 요즘 카페와 음식점이 많이 생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저는 시 같은 삶을 사는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그런 시가 다시 읽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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