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7일 저녁 국내 최대 297만명 구독자를 가진 슈카(슈카월드)는 상당 시간을 할애해 현대자동차를 분석했다. 자신이 주주로서 오랜 기간 주가가 부진한 원인을 나름 분석했다.
1. 현대차 경쟁자는 테슬라와 샤오미
전기차 세계 1위 기업 테슬라 시총은 1조 1480억달러로 상위 15개사(테슬라 제외)의 시총 합계(1조 740억달러)보다 높다. 특히 현대차는 밸류에이션이 지속 하락 추세인데, PER(주가수익률, 주가를 주당수익률(EPS)로 나눈 비율)가 10배에서 2025년에는 4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다.(테슬라의 PER는 191.43)
테슬라 따라하기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 중국 샤오미는 2025년 연초 이후 주가가 55%나 상승하였고 최근 1년간은 206%가 상승했다. 놀라운 것은 한국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가 샤오미(2228억원), 2위는 BYD(869억원), 3위는 CATL(847억원)이었다.
중국의 실수(저가 저품질의 중국에서 가성비있는 제품 생산)인 보조 배터리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2025년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 19%, 애플 16%, 샤오미 15%)가 짧은 시간에 전기차 사업의 대성공으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사업에 도전을 선언하고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휴대폰의 운영체제(OS)로 고객을 꽉 잡은 샤오미(6억명이 샤오미 운영체제 사용)는 이를 전기차 사업에도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샤오미 창업자는 전기차는 바퀴와 배터리가 달린 스마트폰일 뿐이라고 했다. 휴대폰 뿐만 아니라 전기차 사업에서도 애플을 따라하던 샤오미는 애플이 자동차 하드웨어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사업을 철수(2022년 기아차가 애플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음)하자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업체 파트너를 찾았다. 샤오미는 생산방식도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개발 간소화 및 비용 절감을 위해 기가 캐스팅 방식을 도입했다.
샤오미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출시하자 마자 중국의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시간 만에 YU7 모델(충전시간 13분, 충전 후 주행거리 835km)의 사전 예약은 28.9만대를 기록했다. 2024년 테슬라의 모델 Y가 44만대 팔린 것과 비교된다. 중국에서는 한 모델이 월 1만대가 팔리면 대성공이다.
2. 전기차 : 단순히 전기로 가는 자동차인가
전기차가 화석연료에서 전기차로 바뀐 것 뿐이라면 테슬라나 샤오미가 그렇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가 없다.
테슬라 시총이 1조달러인데 우리는 왜 테슬라를 사는가? 테슬라는 그냥 전기로 가는 차가 아니라 IT 기술과 자율주행으로 무장한 스마트 카를 파는 것이다.
누가 더 많은 정보로 자동차 AI를 훈련시키는가? 테슬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고, 수 백만대 차량에서 Data를 학습하고 있다. 슈퍼 컴퓨터 도조를 만들어 자율주행 데이터 학습에 사용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2024년 텍사스에 신규 건설한 거대한 AI 훈련 데이터 센터를 공개했다. 실제 AI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 중인 거대한 신규 AI 훈련 슈퍼 클러스터이다.
AI 훈련 데이터를 비교하면(기업별 슈퍼 컴퓨터 데이터 연산능력 비교) 테슬라가 100이라면 중국의 샤오미는 지리가 23.5, 샤오미는 11, 화웨이 10, X Peng 10, 바이드 5.5.이다. 압도적인 텍슬라를 중국 자동차 기업 등이 따라가는 모양새이다.
샤오미는 시작부터 테슬라를 그대로 따라하는 스마트차를 선언했다. 2024년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를 살펴보면, 대당 4000만원 미만은 BYD가 1위이고, 4000~6000만원은 테슬라가 1위이고, 6천만원 이상은 화웨이이다. 샤오미의 신형 전기차 YU7은 4,900만원(테슬라의 모델Y는 5100만원)으로 테슬라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물론 샤오미 전기차는 아직 적자상태이다. 2024년 4/4분기 전기차사업부는 7억위안의 적자이고 2025년 1/4분기도 5억위안의 적자이다. 현대차 자동차사업은 흑자를 달리고 있다.
3. 결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는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왜 내려가고 있나? 스카트카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고 GPU를 사고 있는가? 현대차는 2024년 자율주행기업 모셔널에 1.2조원 투자하고 2021년에는 로봇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1조원을 투자했다. 미국에는 2028년까지 약 30조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슈카는 현대차 주주로서 현대차에 묻고 있다.
현대차는 스마트카 시장의 승리자인가?
GPU를 구매하고 있나?
AI를 훈련하고 있나?
자율주행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나?
테슬라와 경쟁할 준비는 되어 있나?
결국 테슬라, 웨이모, 샤오미,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은 스마트카 전쟁이다. 누가 전기차의 아이폰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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