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에 잘 쉬는 것이 중요시되면서 새로운 시대 흐름으로 겟생과 낫싱케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1.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겟생
요즘 갓생과 겟생이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했다. 갓생(God生)은 God와 생을 합친 말로 '갓'에는 위대하다는 의미보다 모범적이라는 뜻이 더 크게 내포되어 있다. 즉 매일의 실생활에 집중해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갓생을 좇기 위해 업무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소진되는 번아웃을 겪게 된다. 이에 갓생에서 한 단계 발전된 겟생이 등장하게 되었다. 겟생(Get生)은 Get과 생의 합성어로 바쁘게만 살아가는 갓생에 충분한 휴식을 줘 삶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갓생과 겟생은 얼핏보면 비슷한 단어처럼 보이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가이다. 갓생은 나의 발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타인의 인정 욕구가 바탕에 깔려 있다. 겟생은 이와 반대로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쉼을 원할 때 휴식을 취하는 등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추구하는데 무게가 실려있다.
2. 겟생을 부르는 휴식 트렌드
겟생과 관련된 휴식 트렌드로 신조어인 낫싱케이션(nothing+vacation)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낫싱케이션은 업무는 물론 노는 것에서도 벗어나 오로지 쉼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 2022년 가족여행을 간 강원도 가까이에 있는 양평의 깊은 산속 펜션은 불멍과 휴식을 위한 인기있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아로미 테라피, 티 테라미 등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거나 피톤치드를 맡으며 자연에서 여유를 즐기는 캠핑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 상담을 통해 현재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짚어 조금 더 질 높은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받는 것이다. 이와 관련 비대면 상담을 도와주는 앱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를 이용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만큼이나 겟생 향유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멍때리기' 상품으로 진자운동 밸런스볼, 샌드아트 무드등 등이 선물하기 인기 아이템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멍때리기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 600개 이상이 입점해 있다.
3. 결
갓생을 외치던 현대인들이 겟생을 추구하며 자신의 마음을 챙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소확행과 같은 작은 즐거움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 미래에 대한 불안, 사회생활로 쌓인 피로감 등이 혼재되어 있다.
겟생은 누구나 직면하는 힘든 순간을 멍때리기, 심리 상담 등으로 자신의 상황을 들여다보고 본인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나다운 일상을 조립해 나가는데 목표를 둔다. 겟생은 쉼없이 달려가는 일상에 쉼을 통해 나다움이라는 방지턱을 만들어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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