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7일(금) 조찬 모임에서는 '이스탄불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발표 후 1시간 동안 열띤 질의응답이 있었다. 인상 깊은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이스탄불의 역사
1923년 튀르키예공화국이 수립되기 전까지 이스탄불은 비잔틴제국 1000년과 오스만제국 600년 동안 수도였다.
튀르키예 북쪽의 흑해(러시아, 우크라이나, 투르키예 등이 공유)라는 말은 튀르키예에서 북쪽을 검다라는 표현하는 관습에서 유래했다. 튀르키예에서 검다는 것은 크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어 큰 바다라는 뜻도 있다.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옛 이름)은 10세기 말 동로마제국의 전성기에는 30~40만명의 대도시였다. 하지만 1204년 제 4차 십자군이 3일 동안 이 도시를 약탈하고 프랑스인을 중심으로 라틴제국(1204~1261년)을 세우면서 이 도시는 몰락의 길로 흘러갔다. 에게해의 모든 섬들은 베네치아가 소유가 되었다.
1261년 니케아제국과 트레비존드제국이 도시를 탈환하고 제국을 재건했으나 도시는 활력을 잃은 지 오래였다. 결국 콘스탄티노플은 오스만의 메흐메트 2세에 의해 함락되었다.
해자와 높은 이중의 성벽 등 난공불락의 콘스탄티노플은 오스만에서 8~20만명의 육군과 320척의 해군, 70문의 대포 등이 동원되었고 당시 콘스탄티노플은 용병 3000명을 포함해 7000명이 지키는 도시였다. 결국 용병 대장이 부상을 입으면서 달아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무너졌다.
오스만은 철벽 방어의 가장 약한 고리로 가기 위해 쇠 갈고리가 쳐진 항만 입구를 피해 갈라파의 제네바 식민지를 배를 가지고 산으로 2km를 우회하여 황금곶(Golden Horn) 안쪽의 항만으로 들어갔다. 지금 갈라파 타워는 이스탄불에서 다리를 건너 맞은 편에서 내려다보는 관광지이다.
동서 교역의 중심지 이스탄불이 무너지자 유럽은 더 이상 향료 등을 아시아에서 구입하는 길목이 막혔고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대항해를 시작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1차대전 이후 그리스가 전쟁에서 진 튀르키예를 침공했고 무리하게 아나폴리스 내륙까지 공격하다가 무스타파 케말에게 패배했다. 영국은 튀르키예에게 이스탄불과 에게해 섬들 중 양자택일을 강요했고 결국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그래서 튀리키예 주변의 모든 섬들은 그리스령이다.
1922년 독립 영웅인 케말 장군은 623년간 이어온 술탄국을 폐지하고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2. 이스탄불의 건축
이스탄불에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비잔틴 양식의 하기야 소피아 그랜드 모스크(성 소피아 성당)와 이슬람의 대표적인 사원인 술탄 아흐마트 모스크(블루 모스크)가 있다.
성 소피아 성당은 콘스탄티누스 2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길이 82m, 폭 73m, 높이 55m의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유명하다. 비잔틴의 대표적인 양식인 돔의 직경은 31m이다.
로마 카톨릭의 성당으로 쓰였다가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되었다. 국부 케말의 지시로 1931년부터 봉쇄되었다가 1935년부터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었다. 튀르키예 정부는 모자이크의 회칠을 벗겨내는 복원공사를 하였다.
1935~2020년까지는 박물관으로 쓰였지만 2020년 7월 10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모스크로 전환하였다. 2024년에는 모스크의 2층을 다시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블루 모스크는 여섯 개의 첨탑과 아름다운 푸른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술탄 아흐메트 1세 시절인 1606~1619년에 완공되었다.
3. 결 (Q&A)
실크로드는 중국의 장안성에서 둔황을 거쳐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교역로였다.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은 아시아로 가는 이 길이 막히는 계기가 되었고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아시아를 나누어 극동 아시아(Far East Asia), 중동 아시아(Middle East Asia)라 부른다고 한다. 유럽 기준으로 아시아를 부르는 이름이다.
비잔틴 제국을 무너뜨린 메흐메트 2세는 어머니가 그리스계 노예 출신이었다.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1세에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자 했고 수도로 삼았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는 튀르키예의 옛 영토였다. 요즘 모로코와 튀니지 여행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모로코와 알제리는 사이가 안 좋다. 모로코에서 알제리를 가려면 튀니지를 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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