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수리산 둘레길을 한 비퀴 돌고 저녁에 가족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생태공원을 걷고 나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 가족이 경기도 근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1. 수원 라프란스
1년에 가족이 두 세번 가는 수원 행궁동 찐맛집 라프란스에서 이번에 계절 음식을 새로 선 보인다고 둘째가 이야기해서 가족이 함께 갔습니다.
12시에 문을 여는데 11시 45분에 등록을 하고 11시 55분 정도에 입장을 하였습니다. 라플란스는 양식 맛집인데 가정적인 분위기의 5~6팀 정도를 받는 곳입니다. 외국에서 요리를 공부했고 얼마전에 결혼한 부부가 함께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오늘은 새로 나온 1인당 새우튀김 2마리와 감자 오물렛 2개와 된장국이 맛이 참 좋았습니다. 한국인은 역시 국물이 있어야 더 맛이 납니다. 이 식당은 간판이 없지만 늘 만원으로 예약도 안되고 줄을 서야 하는 곳입니다.
수원성 외곽과 수원천을 따라 2~3시간 여기저기 걷고 단골인 백년서점도 가고 백년서점 주인인 그림을 그리는 분이 소개해준 카페도 갔습니다. 수원성 근처 공원에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 가는 10월을 그냥은 못 보내겠다고 다들 자연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2. 의왕 도깨비반점
첫째가 얼마전에 맛집으로 찾아낸 의왕 도깨비반점에 갔습니다. 결과는 눈을 휘둥그래 할 정도의 양심적인 품질을 보증하는 중국집 맛이었습니다.
도깨비반점은 '도깨비반점의 양심'이라는 글이 탁자에 있었습니다. 첫째 면이 붙는 것을 억지로 지연시키는 면강화제를 넣지 않습니다. 소화불량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도축 1주일 내의 돼지고기 안심만 사용합니다. 냉동보관된 고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국내 어선이 원양에서 직접 포획한 최상급 선동 오징어만 사용합니다. 저가의 중국산, 수입산 대왕 오징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넷째 100% 양조간장만 사용합니다. 염산으로 콩을 분해시켜 만든 저가의 산분해 간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섯째 강한 불에 불맛을 내고 있습니다. 억지로 불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향유, 향신료, 화학첨가재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월, 화는 휴무이고 1주일 중 3일은 빨간 짬뽕, 2일(목, 일)은 흰 짬뽕만을 제공합니다. 탕수육은 고기의 맛이 신선했고 지금끼지 먹어본 것과 확실히 달랐습니다. 짜장면, 짬뽇도 최고였습니다. 메뉴도 짜장, 짬뽕, 탕수육 뿐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인데 오후 4시 35분에 도착해서 보니 4시 45분에 웨이팅이 거의 찼습니다. 4시 55분에 입장하였습니다. 집에서 20분 거리라 조만간 다시 올 것을 기약하였습니다. 이젠 다른 짬뽕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결
단풍이 남아있는 10월이 다 가기 전에 가족이 뭉쳐 하루 종일 여행을 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요즘은 두 자녀의 일정을 맞추기가 점점 더 힘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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