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다이어리를 리뷰하고 2024년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주는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로 이 글을 읽는 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1. 2024년 다이어리 구입
SK에너지에서 퇴사하면서 같은 팀에 근무하였던 홍보실에 있던 후배를 찾아가 다이어리의 속지를 받아 수 년간 잘 써 왔다. 이젠 1~2년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아 새로이 속지를 구입했다.
A5 6공 사이즈인데 시중에서 파는 5~6개 회사별로 다이어리의 가로세로 사이즈가 조금씩 달랐다. 유일하게 맞는 것이 플랜커스(plancus) 다이어리(가로 148mm, 세로 210mm)였다.
2024 연월간 플래너를 3,800원, 추가 속지로 유선 줄노트를 2권에 5,000원(권당 2,500원), 무선 줄노트를 1권 2000원에 구입했다.
처음에 어느 것을 할지 고민하면서 찾아보니 MZ세대들은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선호하고 전문적으로 다이어리 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몰스킨, 미노리노트 등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았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당근(당신의 근처) 앱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었다.
나는 주로 스케쥴 노트용 보다 메모를 주로 하는 영감 노트용으로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편이라 속지가 많이 필요한 스타일이다.
2. 다이어리의 용도
다이어리는 크게 스케쥴 노트, 영감 노트, 비밀 노트, 글쓰기 연습의 용도로 나누어진다.
스케쥴 노트는 연간,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의 To do list를 미리 수립하면서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영감 노트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볼 때 등 순간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에 자신만의 메모를 통해 창의성을 높일 수가 있다.
비밀 노트는 그야말로 자신만의 비밀 일기장이다. 일기는 인생의 깊이와 매력을 높일 수 있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비밀이 많아야 한다. 자기 일기 만큼 재미있는 글도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글쓰기 연습은 블로그 등 보여지는 글을 쓰기 위한 연습장이다. 글을 많이 쓰면 말을 조리있게 하는 데도 도움도 된다.
3. 결
과장 시절에 SK에너지 대표이사를 4~5년간 두 분을 모시면서 CEO의 해야 할 일 중 일정과 아젠다가 가장 중요했다. 매월, 매주, 매일 스케쥴 관리와 함께 방문하는 부문과 본부의 보고에 대응해서 CEO가 코멘트해 줄 스토리를 미리 1주일 전에 준비했다. 이를 위해 한 주에 1~2회 10여 권의 책을 회사 근처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구입해 CEO와 함께 읽었다.
책을 읽고 내가 방문할 곳의 스토리 초안을 작성해 올리면 CEO가 일부 보완하거나 내용을 추가했다. CEO가 스토리 초안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있었다.
다이어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정과 아젠다를 잘 짜는 일이다.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Capability를 극대화하려면 그 방법은 옛적이나 지금이나 책 속에 길이 있는 것 같다.
리더가 책을 멀리하면 그 조직은 발전이 없다. 그냥 보이는 대로 주어진 것만 해서는 말짱 그대로이다. 특히 요즘 빈번한 전시회나 포럼 등을 가보면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아젠다에 깊이가 없는 일이 종종 보인다.
댓글